제목 | 『에어리얼 시편들』(Ariel Poems)에 나타난 역설적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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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제목 | |
저자 |
김경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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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구분 | 일반논문 | 예술
발행 기관 | 기독학문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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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 엘리엇은 평생 “실재”(reality)의 세계를 추구한 시인이자 비평가이고 또한 철학자였다. 그가 일생동안 발표한 시나 평론, 또는 철학논문은 이 목표를 향해 살았던 시인의 자기 고백에 다름 아니다(Kimball). 그리고 그의 시는 스펜더(Spender)가 지적하듯이 『신곡』(Divine Comedy)구조처럼 지옥에서 연옥으로, 그리고 다시 천국으로 나아가는 시의 구조를 택하고 있다고 보아도 별로 틀리지 않는다. 엘리엇이 자신의 개종 직후 발표한 시들에는 종교적이고 영적인 색채가 초기시보다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데 이 당시 엘리엇이 성탄절을 기념하여 제작한『에어리얼 시편들』 엘리엇 자신이 책임자로 있던 Faber 출판사에서 성탄절 기념 카드를 제작하면서 카드에 새길 시로 엘리엇이 Ariel 시를 쓰게 된 것이다. 에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워드(Ward)에 따르면 엘리엇은『황무지』(The Waste Land)가 출판되던 1922년부터『성회수요일』(Ash Wednesday)과「마리나」(Marina)가 쓰인 1930년 사이에 어떤 문제에 골몰하고 있었는데 이 문제는『황무지』에 암시만 되어있고 거기에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다. 결국『황무지』의 “고뇌에 찬 절규”에도 불구하고 이 시『황무지』 어디에도 안정이나 평안이 없는 데 그 이유는 거기에는 안정을 제공할 제의 의식도, 평안을 가져다 줄 기도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Ward 142). 실제로 『황무지』는 제의와 기도를 희미하게 암시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이 시기에 엘리엇은 계속해서 시인으로서의 자기 삶에 안정과 평안을 추구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그는 점차적으로 제의의식이나 종교적 인식이 결여된 문학은 불가능하거나 불합리하다고 확신하게 된다(Ward 142). 엘리엇이 개종을 발표한 직후 창작한『에어리얼 시편들』에는『황무지』에 암시되던 것이 점점 구체화되어 나타난다. 본고에서 필자는 『에어리얼 시편들』에는 특히 죽음에 대한 동경 내지는 갈망이 역설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 죽음에 대한 갈망은 다름 아닌 초월적 세계에서의 재생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에어리얼(Ariel)은 셰익스피어 작품 『태풍』(The tempest)에 등장하는 변덕스러운 요정을 지칭하는데 에어리얼은 캐리반(Caliban)과 함께 인간 본성의 두 요소, 즉 “영혼과 육체의 대조적인 양극성”을 나타낸다. 『에어리얼 시편들』에 속하는 4개의 시는 여러 각도에서 시간과 육체 그리고 이 일상적인 세계로부터 “자유 하고자 하는 영혼의 갈망”을 그리고 있다(Murphy 51). 『에어리얼 시편들』에 나오는 4개의 시는 통일성 있게 쓰였고 이 4개의 시는 「마리나」에서 시적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영적 갈망은 단순하게 성취되지 않는데 이는 이 시가 엘리엇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쓴 것이라기보다는 도리어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시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머피(Murphy)의 말처럼 이 시에서 엘리엇은 “자기 자신이면서 (동시에) 시인이 되는 시적 수단”을 발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엘리엇은 이 시를 자기 개인 경험에서 시작하고 있지만 그 의미는 여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영구한 인간 사상과 인간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51). 이것이 결국 엘리엇의 시와 신학 내지는 사상을 서로 상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결국 이 시는 “인간 본성의 사실들과 초자연적 실재”를 다루고 있다는 바텐하우스(Battenhouse)의 지적은 탁견이다(158). 그러나 삶이 그러하듯이 이 시가 지향하는 실재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기쉬(Gish)는 이 시들이 어떤 초월적이고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데 그것은 존재한다고 믿어지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달성되지 않았다고 하여 이에 동의한다. 각각의 시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발견했다기보다는 놓쳐버린 어떤 것에 대한 당혹감”이라는 기쉬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58). 결국 엘리엇은 “선견자”로서 전후의 황폐상을 토로하지만 그에게서 아직까지 어떤 해결책도 발견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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