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반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 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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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제목 | |
저자 |
서성록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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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 연구 _서성록.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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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구분 | 일반논문 | 예술
발행 기관 | 기독학문학회 |
발행 정보 | (통권 29호) |
발행 년월 | 2012년 12월 |
국문 초록 | Ⅰ. 들어가는 말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63-1890)를 말할 때 가장 흔히 듣는 말은 ‘광 기의 화가’라는 표현이다. 반 고흐가 죽자 영국언론은 그의 비극적인 삶에 관심에 나타 냈고 그의 작품들을 ‘충격적’ 이라며 평을 내놓기 바빴다. 영국미술의 근대화에 앞장선 로저 프라이(Roger Eloit Fry)조차 1923년 영국에서 개최된 반 고흐 전시회를 보고 그 의 ‘유아적인 방종’을 우려하면서 그를 ‘고흐의 작품보다도 삶이 더 흥미로운 화 가’(Erickson,1998:329)로 소개하였다. 그의 명성이 치솟자 반 고흐 숭배자들이 나타났 는데 그들은 고흐의 예술적 성과보다는 인물을 더 우선시했으며, 그의 작품은 진지성이 나 예술적 결실이라기보다 그의 심리와 정신병이 드러난 결과로 주장하였다. 이런 논의 에 불을 당긴 인물이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철학자이자 정신의학자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인데 그는 1923년 ‘파토그래픽 분석’(Pathographic Analysis)이란 연구물을 발 표했는데 여기에는 반 고흐에 관한 해설이 실려 있었다. (Karl Jaspers,1977) 그는 반 고흐의 작품과 편지, 그리고 지인의 증언을 바탕으로 반 고흐가 정신분열증에 걸렸으 며, 그 질병으로 인해 심리적 금지에서 풀려나 그의 무의식이 자유로이 활동하게 되었 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작품보다 작가에게 흥미를 느낀 사람들에게 이런 주장은 고흐의 생애를 낭만적으로 구성하고 소비하는 근거를 제공해주게 되었다. (Erickson,1998:328) 이렇게 ‘고흐의 신 화’는 탄생되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과정은 고흐의 예술을 인식하는 데에 큰 걸림돌 이 되어왔다. 반 고흐가 비정상인이었다는 말은 마치 뮤즈의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왜 곡시킬 뿐만 아니라 고흐의 예술세계를 흥미본위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반 고흐는 육체의 질병을 지닌 자였으나 화가로서 종교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하 고자 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세월이 지날수록 그의 작품은 세상을 ‘깊은 감동’으로 물들이고, 볼수록 우리를 인간의 한계 너머로 끌어올린다.(Cliff Edwards,2004:19)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감자먹는 사람들>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것과 실천했던 정신이 가장 잘 농축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흐는 화가로서의 마 음가짐을 동생 테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림을 제작하기 2년 전에 그는 “나는 이 세 상에 빚과 의무를 지고 있다. 나는 30년간이나 이 땅 위를 걸어오지 않았나. 여기에 보 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림의 형식을 빌어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다. 이런 저런 유파에 속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신성림 역,1999:90) 고 말했다. 인간관계도 수월치 않았고 병약했을 뿐만 아니라 야심차게 계획한 것마다 번번이 실패를 맛보았지만 고흐는 사회에서 자신이 실 현해야할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약한 사람들의 섬김을 따듯한 마음을 갖고 예술 로서 실천하는 것을 자신의 몫으로 여겼다. 우리는 그 점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형성배경과 예술철학을 알아보려고 한다. 대중적 으로 부풀려진 상상의 페르소나를 벗겨내고 그의 진면목을 찾아내는 것이 이 글의 목 적이다. 본고의 연구범위는 브라반트 시절로 한정되며 Ⅱ장에서는 <감자먹는 사람 들>의 탄생배경을, Ⅲ장에서는 <감자먹는 사람들>에 대해 안톤 라파르트(Anthon van Rappard) 사이에 오간 논쟁을 통해 고흐가 옹호한 예술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를 고 찰하고, Ⅳ장에선 고흐에게 풍부한 예술적 자양분을 제공해준 밀레와의 관계를 집중적 으로 살핀 다음, Ⅴ장에선 그의 예술의 핵심인 농부와 빈민에 대한 깊은 관심을 형성하 게 된 사상적 배경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Ⅵ장에선 동료화가인 베르나르 사이에 오간 편지를 통해 복음을 동시대의 예술언어로 해석해간 그의 예술이 과연 오늘날 어떤 의 미와 중요성을 갖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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