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T. S. 엘리엇과 성경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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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제목 | |
저자 |
김경철 (고신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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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엘리엇과 성경시학 _김경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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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구분 | 일반논문 | 인문과학
발행 기관 | 춘계학술대회 |
발행 정보 | (통권 20호) |
발행 년월 | 2013년 06월 |
국문 초록 | 성경시학이란 독자가 일반적인 시의 원리를 이용하여 성경시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Alter ix). 성경 시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요세푸스나 제롬에게 까지 거슬러 올라 갈 수 있지만 학문적 연구의 효시는 쿠걸(Kugel)에 의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영문학사에서 시인 개인의 작품을 성경시학이라고 명명하여 연구한 것은 두 편으로서, 그중 시대적으로 앞선 것은 초서(Chaucer)의 것이고 바로 이어 1년 뒤에 출판된 것이 스펜서(Spencer)의 성경시학이다. 베서만(Besserman)은 초서가 성경을 혁신적인 문학적 관점에서 사용한 것을 강조하면서(3) 초서의 성경사용을 중세 문화의 맥락 안에서 검토하되, 성경적 의미가 충만한 초서의 시를 다룸으로써 그때까지 간과되어 온 성경시학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초서가 일반 문학을 위해 놀랍도록 다양하게 성경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배서만에 따르면 초서의 성경시학은 초서의 시 안에서 성경의 특별한 역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xi). 이와 다소 유사하지만 초서보다는 현대 문학사조에 한 걸음 더 부응되게 스펜서를 연구한 캐스키(Kaske)는 성경시학을 성경에 독특하게 사용되는 수사법이거나 성경이 특정 주제를 다루는 흔한 표현법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여기에는 신성을 묘사하는 ‘부정적 시학’이나 또는 율법에 대한 역설 등이 포함된다. 아퀴나스(Aquinas) 역시 하나님의 속성은 정상적인 방법으로서는 알 수 없고 오직 ‘격리의 원리’(method of remotion)를 통해서만 알 수 있을 따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78). 르왈스키(Lewalski)는 성경시학을 ‘신에게서부터 영감된 시’로 정의하는데 이런 의미의 성경시학을 캐스키는 스펜서의 시에 적용하고 있다(1-18). 캐스키의 중요한 기여 한 가지는 스펜서의 시가 영감된 것으로 간주하여 그 시를 통하여 성경의 역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는 것이다. 모든 위대한 걸작 뒤에는 신적인 영감이 있었다는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되듯이 Steiner는 자신의 저서 제목을 Real Presence 라고 하여 그 책에서 모든 위대한 걸작 뒤에는 신의 도움이 있었음을 지적한다. 본고에서 사용한 신적 영감이란 말은 성경이 말하는 신적 영감(divinely breathed 또는 divinely inspired)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본고에서 사용한 영감이란 이런 성경적 의미가 아니라 흔히 일상사에서 가볍게 사용되는 말로 의도하였다. 엘리엇의 시 역시 신적 감동이 있었다고 본다면 성경시학이란 용어를 20세기를 풍미한 엘리엇의 시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사료된다. 본고는 먼저 엘리엇의 텍스트에 사용된 많은 성경적 메아리를 역설이라는 시적 장치를 통하여 검토하고 동시에 여기에 머물지 않고 모더니즘에서 강조하는 시대구분의 문제를 엘리엇이 중요시하는 전통과 역사 개념을 사용하여 천착함으로써 엘리엇의 성경시학은 역으로 성경신학에 대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본고에서는 ‘역사의 신화화’라는 모티브를 사용하여 역사가 신화화되는 네 가지 단계, 곧 역사의 실체, 거부된 역사, 해체된 역사 및 변형된 역사를 전제로 역사를 변형시킴으로써 엘리엇의 텍스트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독자들에게 ‘지금 여기’ 살아있는 유기체로 다가가도록 만듦으로써 우리가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텍스트 읽기를 잘못한 것으로 결정짓게 하는 성경 고유의 읽기전략을 다시 회복하도록 만들 것이다. 결국 역사의 신화화라는 메타포는 엘리엇의 문학과 철학이 만나는 교차점이고 이 역사의 한 가운데 ‘정지점’으로서 그리스도가 계신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기독교가 한때 지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에 나타난 탈신화화 작업이 다시 제자리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영문 초록 | This paper tries to examine the Biblical poetics, which deals with the abundant volumes of biblical echoes and rhetoric of paradox in T. S. Eliot‘s Four Quartets. Biblical poetics, the counterpart of Biblical theology, tries to mystify history in the poetic text, as opposed to the theologizing of Biblical history. Time and history are of great importance in the poetry of T. S. Eliot and in the modernistic milieu, because modernism hinges, in a sense, upon the dispensation of history. Eliot, the champion of the 20th century poetry, tries to mythify the present history by means of mystical method, assuming that modern history itself does not fit for poetry. Malinowski rightly defines that myth is not of the nature of fiction, but a living truth, believed to have once happened in primitive times, and continue to influence our everyday lives. In this paper the present writer tries to describe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of history in four phases, that is, carpe diem, which can be roughly transliterated as “seize the day”, the rejected history, deconstructed time, and finally the transformation of time. “Burnt Norton” prefaces the problem of the redemption of history, agreeing with the biblical time concept that all history is divine history. “East Coker”, as the rejected history, reveals the painful confession of the poet in terms of the death, not only of ours but also of Jesus Christ. which is the most rejected and paradoxical of deaths, because he was rejected by his people and even his Father and in turn, through this death, history is rejected. “Dry Salvages” demonstrates time by uncreating time and starting a movement backward to the time of creation. While portraying the sea, one of the motifs of “Dry Salvages”, he mentions both the original sea, which “is” from the beginning and the Logos, Jesus Christ, who “was” from the beginning. The incarnation is the crux of paradoxical events, where the impossible union is accomplished and his resurrection is the paradox of paradoxes, in which the rejected history is deconstructed, life-givng eros springing out from the abyssful thanatos. “Little Gidding” breaks the air with flames of fire, urging us to choose between the flames of fire and of the Holy Spirit to be saved. Starting with the Pentecostal fire, time starts to be so completely transformed that here is “England and nowhere, never and always”. The event on the mountain of transformation is the most paradoxical and transformational of events, substantiating history into myth where time and eternity are met. The voyagers must not cease to go forward until we get the transfigured vision of the place from which he started. |
키워드 | Biblical poetics history myth Four Quartets incarnation faith Christianity Bible parado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