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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육자의 실존적 의미 형성 과정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영문 제목
저자 조한글 (고려대 박사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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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구분 일반논문 | 세계관기초
발행 기관 기독학문학회
발행 정보 (통권 31호)
발행 년월 2014년 11월
국문 초록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생각하는 진리와 고백하는 진리, 그리고 살아가는 진리는 왜 분리된 채 각각일까? 언젠가부터 나에
게는 이러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아는 것과 믿는 것, 그리고 사는 것은 하나여야 할 것만 같은데 내
삶의 실제는 그렇지 못하였다. 이에 대한 고민은 마치 무슨 질병과도 같이 느껴졌다. 발병의 원인과 치
유책을 찾고 싶었지만 나는 어디가 아픈지조차 시원하게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 모호한 통증이 더 심해져 끙끙 앓고 있을 즈음, 분절된 삶의 조각들을 끌어안고 대학교 강단에서
가르치는 자로서 미지의 여행을 떠나야했다. 혼돈은 더 깊어졌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떻게 가
르쳐야 하는가? 왜 가르쳐야 하는가? 가르치는 자 나는 누구인가?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파커 팔머(Parker Palmer)의 저서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2000)’을 만
났다.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영혼의 오열을 하였다. 내가 어디가 아픈지 비로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말로 설명하지 못했던 나의 고통, 그것은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고통이었
다. 진정한 자아의 중심에 있는 뿌리와 연결되고 싶은 고통, 자아와 자신이 하는 일을 연결시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고통, 분열되지 않는 자아를 찾고 싶은 고통이었다.
파커 팔머는(2005) 훌륭한 가르침은 하나의 테크닉으로 격하되지 않으며,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
서 나오는 것이라 한다. 그에 의하면, 가르침의 변화는 교사의 마음 변화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기 자
신을 성찰하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교사가 참된 가르침을 줄 수 있는데, 만약 자기 자신을 모른다면
자기 학생들이 누구인지 모르며, 학생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그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자신을 모르면 자신의 학과를 멀리 떨어져서 추상적으로 이해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구체적인 현실과는 동떨어진 개념의 덩어리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에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결
코 이기적인 작업도 나르시스적인 작업도 아니며 훌륭한 가르침의 필수사항이라 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는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야만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자아의식과 마
음은 어떻게 찾아지는가? 가르치는 자로서 나의 내면 풍경과 지형은 어떻게 그려지는가? 나를 성찰하
고 반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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