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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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제목 | |
저자 |
양성만 (우석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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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02] 양성만(논문)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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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구분 | 일반논문 | 신학/철학
발행 기관 | 춘계학술대회 |
발행 정보 | (통권 23호) |
발행 년월 | 2016년 05월 |
국문 초록 |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 (good and necessary consequence)”이라는 표현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장 6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WCF는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아는 방법으로 성경의 명문뿐 아니라 성경의 명문을 전제로 한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을 인정한다. 이때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의 ‘바른’이 무엇을 뜻하는지, ‘필연적’이라는 말이 논리학의 ‘타당한’이라는 말과 동일한 말인지가 궁금하다. 이 논문은 이 구절의 ‘바른’과 ‘필연적’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규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먼저 카이퍼 이후의 신학자들이 논리학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살펴본다. 카이퍼는 중생 여부에 따라 인류가 두 인류로 나뉘고 따라서 과학도 두 과학으로 나뉜다고 주장했지만 두 과학 사이에 접촉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립지역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중 하나가 논리이다. 논리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다. 논리는 타락에 의해서나 중생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도예베르트는 카이퍼의 정신을 이어받아 철학으로 발전시켰다. 기독교철학은 성신에 의해 결정되는 기독교적 기본동인에서 출발하여 3중의 초월적 이념을 형성하고, 이 삼중 이념에 따라 철학적 사유를 전개해 나간다. 도예베르트는 기독교적 사색이 비기독교인들의 논리법칙과는 다른 논리법칙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배격하지만 논리가 기독교적 이념에 의해서 지배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클락은 하나님은 합리적인 분이며 하나님의 마음의 구조가 논리라고 주장한다. 클락은 요한복음 1장의 서두를 “태초에 논리가 있었다. 이 논리는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논리는 하나님이셨다.”라고 번역하고자 하며, 따라서 하나님과 논리는 동일한 제1원리라고 주장한다. 그는 하나님이 알고 있는 지식과 사람이 (만일 무엇을 안다면) 알고 있는 지식은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포이트레스는 하나님은 일관성이 있고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에 논리는 하나님의 속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그는 “우리의 논리는 하나님의 논리를 반영한다. 따라서 논리는 하나님의 마음의 한 측면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클락처럼 사람의 논리를 하나님의 논리와 동일시하지는 않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장 6절의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은 성경 이외의 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도 WCF가 이것도 하나님의 뜻을 아는 정당한 방법의 하나로 인정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필시 그 부족을 채우기 위해 다른 방법, 성신의 새로운 계시를 주장한다든지 사람의 전통을 끌어들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삼위일체 교리 등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는 그 근거를 상실하고 만다.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을 사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근거는 예수님 자신, 사도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은 출애굽기 3:15절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구절을 전제로 죽은 자의 부활을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로 연역해 냄으로써 부활을 부인하려던 사두개인들은 입을 막으셨다. 오순절 이후 베드로 사도는 시편 16편을 인용한 다음 바르고 필연적인 추론을 통해 이 시가 메시야에 대한 시이며, 예수는 이 시의 예언대로 메시야로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입증하였다. 그런데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의 ‘바르고’와 ‘필연적인’은 무엇을 뜻하는가?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에 대해서 연구한 신학자들의 설명을 살펴볼 때 여기의 ‘바른’ 귀결이란 성경의 전체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귀결을 뜻한다는 것을 종합해 낼 수 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사두개인들의 질문에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로 답하면서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라는 지적과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여기의 ‘필연적인’은 논리학의 타당성을 목표로 하지만 성경을 전제로 한 바르게 필연적인 귀결의 특성상 실제로는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정도에 해당한다.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의 원칙은 기독교적 학문 연구 일반에서도 원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적 학문이 되려면 그 분야에서 인정되는 ‘필연적인 귀결’이면서도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내용이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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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바르고 필연적인 귀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논리, 논리학, 기독교 논리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