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맥킨타이어 덕론의 교육적 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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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제목 | |
저자 |
곽상근 (성균관대학교 석사수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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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A 03] 곽상근(원본) 맥킨타이어 덕론의 교육적 함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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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구분 | 일반논문 | 교육학
발행 기관 | 춘계학술대회 |
발행 정보 | (통권 23호) |
발행 년월 | 2016년 05월 |
국문 초록 | 문제제기 근대 도덕교육에서 “도덕 교육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인간상이 무엇이며?”, “우선적으로 가르쳐야할 덕목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가르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도덕교육의 현장에서 도덕교육은 중립성을 견지하고 자유주의적 덕 교육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은 덕에 관해 나름대로의 가치와 정당성에 따라 주장을 펼치지만, 그러한 주장들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유하는 가치의 결핍으로 인해 명확한 답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맥킨타이어는 근대 도덕교육의 공통적 한계를 계몽주의가 목적론을 배제시켰기 때문으로 보았다. “오늘날 저항은 다른 어떤 사람을 위한 유용성의 이름으로 어떤 사람의 권리가 침해될 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발생하는 전적으로 부정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불가공약성으로 말미암아 저항자들은 어떤 논증도 상대하여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격렬하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AV,1984:이진우 역,1997:115) 이렇듯 목적론의 배제는 현대인들에게 '도덕적 불가공약성'적인 상태에 빠지게 했고, 그것의 결과로서 현대인들에게 오직 자기 자신 외에는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없게 만들었다. 요컨대, 근대도덕교육의 공통된 한계를 정리하자면, 첫째, 그들은 인간본성의 왜곡을 통해 자율성과 규칙, 의무만을 강조하는 좁은 의미의 윤리학만을 강요했다는 점이다. 둘째, 도덕규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성만을 강조하거나 아니면 감정과 욕망만을 강조하는 편협한 윤리학을 강요했다는 점이다. 셋째, 개인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을 추구함으로 인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열려진 마음이 아니라 닫쳐진 마음으로 다가갈 뿐 아니라 갈등을 조장하고 분노와 저항, 그리고 격렬한 자기주장만을 늘어놓은 사회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맥킨타이어 덕의 재개 소크라테스는 덕이 ‘지식’이라고 정의했고, 플라톤은 덕을 모종의 ‘영혼의 상태’라는 점을 정의하면서 덕에 대한 탐구는 ‘영혼에 대한 탐구’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을 ‘품성의 상태(States of Character)’로 정의했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덕을 인간 능력의 완성인 ‘하비투스’(Habitus)로 정의하면서 그것을 습관과 연관 짓는다. 프랑케나(William K. Frankena)는 덕을 후천적으로 습득된 사람의 성품으로 규정한다. 에드몬드 핀콥스(Edmond Pincoffs)에게 있어 덕의 준거는 ‘사람의 선호’로서, 덕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사람을 선택할 때에 우리가 고려하는 것들로 규정한다. 캐롤 길리건에게 있어 윤리적 질문은 ‘정의(Justice)의 관점’에 접근하도록 하는 ‘형식적인 사유’와 ‘권리의 윤리학’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서 고대 헬라이후에 덕 개념들을 검토함을 통해 사회적 실제와 전통으로서 덕은 다양하고 발전한다는 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맥킨타이어는 덕론을 확립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에 대한 목적론적 관점을 차용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자신의 관점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을 구분하고 비판한다.(AV:221) 첫째, 맥킨타이어는 “오직 인간에만 목적론적 성격이 있음”(AV:197)라는 말로써 덕과 관련한 인간 행위의 목적론적인 성격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이 형이상학적 생물학을 전제하는 방식과 연관성이 있다고 본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을 비판한다. 둘째, 특정한 폴리스를 개인의 덕이 실현되는 유일한 삶의 형태로 보지 않고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이론이 가능한가?를 질문한다. 그러나 맥킨타이어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며, 특정한 사회의 형태는 그에 속한 인간의 개념까지도 변화시킨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목적론적 인간관이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성격을 가진다는 이유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개념을 비판한다.(김대오, 2007:208-212) 셋째, 아리스토텔레스의 갈등개념이 현대와 같은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에서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덕의 통일성이 가능할 것인가?(AV:197)를 질문한다. 그러나 맥킨타이어는 “인간의 갈등은 성격의 결합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실제의 다양성과 이에 따른 선들의 다양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임”(AV:196-197)을 말한다. 따라서 그는 “다양한 선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것”(AV:201)을 보았다. 요컨대, 맥킨타이어는 이상의 세 가지의 이유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보았다. 맥킨타이어의 덕론의 기본 구조는 ‘사회적 실제’, ‘인간 삶의 서사적 통일성’, 그리고 ‘전통’이다. 사회적 실제는 사회적 맥락 안에서 이해되어지고 공공의 목적을 지향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목적을 성취하는 내적 가치를 지닌 사회적 협의의 성격을 갖는다. 사회적 실제를 통해서 개인은 자신의 삶과 덕과의 관계성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인간 삶의 서사적 통일성의 구조는 사회적 실제를 통해 개인이 덕을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사회적 실제들을 통해 성립된 덕을 하나로 통일시켜준다. 개인은 상상력의 발휘와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것, 행위의 사회적인 의미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며,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실제의 삶의 행위 속에서 드러난다. 맥킨타이어의 인간 삶의 서사적 통일성은 삶에 대한 담론과 삶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 그리고 삶 속의 연극적인 요소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러한 서사는 상상적인 허구가 아니라 진실성을 갖는다. 따라서 나 자신과 타인의 배경, 의도, 그리고 행위들이 서로 교차되어 의미를 제공하는 역사성과 사회적 관계성을 갖는다. 또한 사회적 실제와 서사적 통일성의 과정은 전통의 단계로 이어지고, 인간은 공동체와 역사 속에서 전통을 통해 삶을 지속적으로 반성하고 조명함으로써 서사적 통일성을 사회적 실제의 지침으로 구체화하므로 과거를 상기시켜주는 도구의 역할도 한다. 요컨대, 전통은 사회적 실제와 서사적 통일성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의 토대를 만든다. 또한, 전통은 사회적 실제에 대해 목적과 최선의 기준을 제시하며, 사회적 실제를 위한 규칙의 준수와도 관련을 맺고 있다. 이것이 맥킨타이이어의 덕의 구조이다. 맥킨타이어 덕 교육과 함의 맥킨타이어의 덕 교육은 그의 덕론의 구조를 교육 내적인 측면에서 주지주의 교육을 극복하고, 교육 외적인 측면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공공선과 의사소통을 통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적 함의는 교육 목적적, 도덕교육적, 기독교 교육적, 그리고 상대주의에 대한 함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교육을 목적을 ‘잘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맥킨타이어는 이를 추구하기 위해 ‘교육받은 공중’으로서의 인간을 제시한다. 교육받은 공중은 그가 속한 공동체 또는 교육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이 공유하는 전통에 근거해서, 그 전통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전통간의 갈등과 토론하는 태도를 갖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문제들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둘째, 맥킨타이어의 덕 구조를 통해 알 수 있는 도덕교육의 방향은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속한 사회적 실제와 전통 안에서 자신들을 더욱 잘 이해하고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발견한 사회적 실제와 전통에 녹아 있는 관점을 사용해서 서로 다른 경쟁적인 입장에 대해 체계적인 논쟁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 오늘날 기독교 교육은 근대 교육의 영향으로 세상과 구분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맥킨타이어의 덕론의 구조는 기독교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 세계관의 확립과 공동체의 정체성과 전통을 교육하기 위한 교리교육과 캐티키즘 교육을 모색하게 하고, 이를 위해 교회학교 교사뿐만 아니라고 부모들이 신앙 모범을 보이는 교사로서에 역할을 수행해야함을 도전한다. 넷째, 맥킨타이어의 덕론의 구조는 덕 윤리학이 상대주의적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게 한다. 전통들이 사회적 실제 안에 내재하고, 그런 사회적 실제에 의해 전제되는 합리성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았다.(A. MacIntyre, WJWR, 1988:354) 나아가, 전통의 합리성은 전통의 변화와 발전을 통해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규정한다. 그는 ‘덕의 연속성’을 통해 상대주의를 극복한다. |
영문 초록 | |
키워드 | 맥킨타이어, 덕, 사회적 실제, 서사적 통일성, 전통, 계몽주의, 불가공약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