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니체의 신의 의미- 니체는 무신론자인가, 유신론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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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제목 | |
저자 |
엄인주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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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B 03] 엄인주(원본) 니체는 무신론자인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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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구분 | 일반논문 | 세계관기초
발행 기관 | 춘계학술대회 |
발행 정보 | (통권 23호) |
발행 년월 | 2016년 05월 |
국문 초록 | 사람들은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할 정도로 신에 대해 가차 없는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니체의 고민은 신을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데에 있었다. 신이 있다고 하면 모든 가치 평가나 도덕적 기준이 신이라는 이름아래 결론이 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경우 인간은 아무런 힘없이 강요되는 세계에 할 수 없이 복종하고 사는 노예와 같은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사는 삶이란 기쁨이나 충만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 된다. 반면, 신이 없다고 하면 이 세상의 가치와 의미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은 종교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궁극적으로 모든 가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로 그것이 신이든 형이상학적 실재이든 이름의 차이일 뿐이지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가치문제의 근거로 존재하는 신에 대한 문제는 당연히 니체에게 신과 도덕성의 기원을 관련짓게 하였다. 신이 없다는 것은 세상을 모두 가치라는 잣대 없이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며 신을 잃음으로서 야만주의가 도래할 것을 알고 걱정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신을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었던 니체의 고민은 그의 철학답게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신부터 부정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니체는 속속들이 기독교의 폐해를 알고 있었으며 기독교에서 믿는 신의 문제점을 질문(회의)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데에서 찾았다. 신은 믿음의 대상이지 의심의 대상이나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신은 자체 점검을 할 시스템을 잃게 되어있으며 당연하게도 오류를 도출 한다. 니체에게는 기독교의 신만이 아니라 초월적인 것을 강조하면서 모든 것의 궁극적 원인의 보루로 여겨지던 전통형이상학의 실재 또한 부정되어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것이 있는가 하는 질문은 해서는 안 될 질문이며, 이미 있는 것이므로 어떻게 도달해야하는가 만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히 신을 부정한 니체의 선택은 신은 없다는 것인가? 기독교의 신과 전통형이상학의 실재를 회의나 의심이 허락되지 않는 믿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부정했다고 해서, 그런 것 자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이나 형이상학적 실재의 자리가 비어 있을 경우 이 세상의 가치체계는 혼란 그자체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니체는 그 자리에 ‘가치재정립’이라는 이름의 신을 앉힌다. 이 때의 가치재정립의 전제는 이미 있는 가치를 의심하고 회의하는 데에서 출발하므로 믿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가치표를 작성하자는 것도 아니며 없던 가치를 만들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고대의 가치들이 전도되어져, 우세해진 당대의 가치들을 다시 한번 의심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 부정해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인간의 가치가 상승하며 충만한 삶, 기쁨으로 가득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의 근원을 물어 보는 일, 즉니체가 말하는 가치 재정립은 진리추구인가? 그렇다고 해야 한다. 니체가 말하는 힘은 확정되지 않은 진리에서 나온다. 따라서 니체의 힘의 의지는 진리추구와 떨어져서 설명되어질 경우 온전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니체는 기독교의 신을 부정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긍정하는 신을 드러내어 보여주고 있다. 니체는 개념화된 신은 죽었다는 것이요, 신이라는 개념의 가정을 캐내는 것이 신을 살려내는 것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으로 보아야한다. 니체는 니체답게도 신에 대한 긍정을 신에 대한 부정으로 보여주었다. |
영문 초록 | |
키워드 | 니체, 신, 확신, 부정, 가치재정립, 강요, 인간의 가치상승, 아프리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