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지구 바깥의 다른 행성에도 우리와 같이 지성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런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환경은 어떤 것일까?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환경을 천문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방식을 “생명체 거주가능성(habitability)”라고 한다. 우리 은하에 있는 항성의 생명체 거주가능성, 그리고 우리 우주 전체의 생명체 거주가능성의 분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외에도, 물리 법칙이 전혀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면, 그런 우주의 생명체 거주가능성은 우리 우주에 비해 얼마나 다를까?
본 논문에서는, 20세기 중후반부터 생명체 거주가능성에 관해 천문학 및 우주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어떠한 연구가 이루어졌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특히, 본 발표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이루어지기 시작한 “우리 우주 전체의 생명체 거주가능성” 연구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생명체 거주가능성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한 간략한 토의 및 질문을 제시한다.
이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생명체 거주가능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과연 인간이 우주 안에서 위치하고 있는 환경이 지적/영적 피조물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어림잡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어쩌면 가장 행복한 시나리오는, 인간이 태양계, 우리 은하, 우리 우주, 더 나아가 (가상의) 다중 우주 안에서 가장 영적 피조물에게 적합한 환경에 위치해 있다는 결론을 얻고, 이를 하나님의 창조의 증거로 돌리는 것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동일한 과학적인 결과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다른 신학적/철학적 결론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무한히 많은 다중 우주가 존재한다면? 만약 인간이 태양계, 우리 은하, 우리 우주, 다중 우주에서 유일한 지적/영적 피조물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위에서 구한 결론은 단순히, 현재 처해 있는 환경이 우연히 적합하기 때문에 인간이 자연 발생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9년 현재 생명체 거주가능성에 관한 연구 현황을 보면, 인간은 우리 은하에서도, 우리 우주에서도, 더 나아가 다중 우주 안에서도 영적/지적 피조물에게 최적의 환경에 위치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수많은 다중 우주 중에 인간은 통계적으로 이상치(outlier)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만약 다중 우주가 없고 우리 우주만 존재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기묘한 섭리를 의미하는가?
[그림 1] 2019년 2월 1일 현재 발견된 골디락스 영역 근처의 외계행성의 분포. 가로축은 행성에 도달하는 항성의 빛의 양. 세로축은 항성의 온도. 동그라미의 크기는 행성의 크기. 연두색에서 초록색 영역이 골디락스 영역에 해당함. (http://phl.upr.edu/projects/habitable-exoplanets-catalog/)
[그림 2] 미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생물학계에서 계획하고 있는 향후 외계생명체 탐사 방향. 가로축은 외계행성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줌. 세로축은 얼마나 지구와 흡사한 외계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가를 보여줌. (Fujii et al.,2018)
[그림 3] (왼쪽) 우리 우주 내의 지각형 행성과 가스형 행성의 밀도와 시간과의 상관관계. (Behroozi & Peeples, 2015) (오른쪽) 우리 우주 내의 다양한 은하의 생명체 거주가능성과 시간과의 상관관계. (Gobat & Hong, 2016)
※ 본 논문은 2019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 과학기술분과에서 발표되었으며, 논문의 전체본문은 (사)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홈페이지(www.worldview.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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