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창간호가 나가고 시간이 빠르게 지났습니다. 지난호에 대해 여러분의 격려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관심을 가져 주셨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팔순에도 여전히 기독교학교 운동을 이끌고 계신 김정섭 장로님(전 영락중고교장/새문안교회)은 “<신앙과 삶>이 많은 분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 하셨습니다. 누구보다 우리 공동체와 소식지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시는 대전 새로남교회의 오정호 목사님도 격려 전화와 함께 교회를 세우는 기관지가 되길 당부하셨습니다. 직장사역연구소의 방선기 목사님은 <신앙과 삶>이 넓은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목이라고 좋아하셨습니다. 세계관 운동이 자칫 지식인의 전유물처럼 되는 것을 늘 우려하던 맥락과 통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권순범 전 KBS 정책본부장도 격려해 주셨습니다. 많은 대학원과 대학생들이 이메일과 카톡과 문자를 보내왔구요.
제가 가장 기뻤던 것은 저희 기관지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는 분들의 격려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산대 최점일 교수님(수영로교회)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규현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세계관을 배운 이래 40년 가까이 홀로 학생들에게 세계관 교육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아마추어라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빠짐없이 읽으며 배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편집을 돕는 박영주 교수님은 오랫동안 기독교 대안학교 책임자셨습니다. 그 분 역시도 저희 소식지가 자신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의 ‘교육’의 소스였다는 말씀입니다.
한편 미국에 계신 강영안, 캐나다의 양승훈 두 교수님을 비롯해 여러분이 격려와 함께 상세한 권고도 주셨습니다. 특히 표지 디자인이 조금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 편집위원들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처음 일을 맡아 주저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격려와 기대를 점하면서 이 소식지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글들을 많이 싣게 되어 감사합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이 글들이 모두 삶이 담긴 글이라는 것입니다. 늘 통찰 가득한 글을 써주시는 이사장님께 감사합니다. 특집 첫 꼭지 장수영 교수님은 기술과 산업, 특히 ‘적정기술’에 관심을 기울여왔고 이를 통해 선교지와 낮은 곳을 섬기는 일에 힘써왔습니다. 정문열 교수님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독자적으로 씨름해 오신 분입니다. 다른 일로 통화한 후 기꺼이 귀한 글을 주셨습니다. 손화철 교수님은 기술철학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활발한 강의활동을 통해 전국 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
윤완철 교수님은 예상대로 인터뷰를 극구 사양해 설득이 힘들었습니다. 오랜 동안 임원과 회장으로 동역회를 섬겨준 분입니다. 특집 주제인 과학기술 영역의 전문가로 기독교적 안목에 오랜 고민을 해왔고요.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던 저를 찾아와 속히 기독교 세계관 운동에 복귀할 것을 권하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임원수련회를 갔을 때, 했던 말도 생각납니다. “지금 다들 바빠서 힘들더라도 중단만은 하지 맙시다. 은퇴 후엔 더 헌신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다음 세대도 이어가지 않겠습니까?” 20년 전 일인데 잊히지 않습니다. 세계관 운동이 지식인을 자처하며 남을 변화시키려는 하기보다 우리가 먼저 “예수님의 제자답게 생각하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자"는 말씀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유재봉 교수님도 참 오랫동안 학회를 섬겼습니다. <신앙과 학문>의 편집을 맡아 등재학술지로 발전시켰고 지난 4년 학회를 이끌어왔지요. 성균관대에서 지원을 이끌어내 매번 학회를 개최해온 수고도 했고요. 인생의 3기를 맞아 일보다는 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일에 전념하고자 하는 소망이 속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추태화, 서성록 두 교수님의 문화예술 칼럼은 문화와 예술로 세계관적 반성의 외연을 넓혀줍니다. 서평을 써주신 최현일 원장님은 의학칼럼으로 오래 섬겨주셨습니다. 이상민 선생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원고의 질을 높이려 애써 교정을 자원하십니다. 이번엔 자크 엘륄(Jacques Ellul) 전문번역가로서 애정을 갖고 책의 서평까지 주셨습니다. 청년들의 글과 학회 논문 요약도 감사합니다. 충주 함께하는 교회 임대환 목사님의 '복음 세계관 이야기'와 라소영 집사님의 수료소감은 참 귀한 간증입니다. 유경상 교수님과 함께 지역교회에 활성화에 체계화된 세계관 교육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예입니다. 통영 LMTC가 또 다른 예입니다. 봄 학기 여섯 교수님들이 섬겨 주셨습니다. 합동측 총회로부터 세계관 교재 편찬 의뢰도 받았습니다.
참, 지난호 강영안 선생님의 글에 편집 오류가 있었던 점이 송구합니다. 고 이근삼 총장님의 지도교수를 선교학자인 요한 헤르만 바빙크(J.H. Bavinck 1895-1964)로 표시하셨는데 편집상 오류로 조직신학자인 헤르만 바빙크(1854-1921)로 나갔습니다. 세상을 떠난 분의 논문지도를 받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공통은혜’라는 표현에 ‘일반은총’을 병기한 것은 그 말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글에도 잘못이 있었으면 꼭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또 혹시 글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조율은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번에 기도와 성원 질책을 부탁드렸는데 넘치게 받아 정말 기쁩니다. 원고료를 드리지 않지만 소홀함 없이 독자를 존중하며 배움과 은사를 나누심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짧은 글들이라도 현실 이슈들을 성경의 안목으로 읽어내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위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격주로 모이자는 열심을 제가 정색을 하고 말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일본의 경제적 압박과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 위기가 심화되는 힘든 시간입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으로 오늘도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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