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기독교 학문공동체인 기독교대학이 학생 선발에서 기독교인 여부를 고려할 수 없다는 사실은 종교 여부에 따라 필수 신앙과목에 대한 학습 흥미 및 동기 수준 차이를 발생시킨다. 이에 본 연구는 1학년 교육과정에 필수 신앙교과목이 집중된 H 기독교대학을 사례로 하여, 신앙수업에서의 신입생 적응도를 파악하고 이것이 학업 성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종교 여부에 따른 학습 동기의 차이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동기와 태도를 설명한 ‘기대-가치 이론’(Expectancy-Value Theory)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즉, 성취행동의 동기는 특정 행동을 잘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그 행동 수행의 ‘가치’인식이 모두 존재할 때에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은 성취행동 동기에 의해서 학업을 수행하며, 이에 대한 성취의 결과로 학점을 받는다. 신앙 교과목에서도 학생들은 좋은 학점에 대해 높은 가치를 두지만, 이 과목 학업을 성공적으로 성취할지에 대한 기대 수준은 종교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신앙수업 적응 정도에 대한 인식은 그 수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이것이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학점과 만나 신앙수업의 학습 동기와 성취 수준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였다.
이를 위해, 필수 신앙 교과목을 수강하는 1학년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수업 적응도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첫째, 학생들의 신앙수업 부적응 요인은 전반적인 수업 난이도였으며, 그 이유로 불충분한 배경지식과 학습량이 두드러졌다. 학생들은 추가적인 학습 자료와 상호작용의 기회를 요청하였고 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을 해소하고 배운 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중요함을 말해준다. 둘째, 수업 적응과 실제 학점 간에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학생들에게 제공한 수업적응 피드백은 학생들이 예상보다 더 나은 학습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셋째, 수업 적응 수준, 예상 및 실제학점은 모두기독교인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필수 신앙수업에 비기독교인 학생들이 소수자로 참여하고 있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을 위한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
이 연구는 학생 스스로가 학습과 관련된 내재적 동기, 특히 학업성취의 기대 요소를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다. 기독교대학의 신앙교육은 학생 스스로 어떤 삶의 목적과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성찰하고 내면화 하도록 도와야 한다. 본 연구는 기독교 대학에서 개설하는 필수 신앙교과목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신입생 모두에게 지적 도전과 정서적 기대가 되어야 하며 이들의 내재적 동기를 높이는데 필요한 물리적, 인지적 차원의 구별된 지원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 본 논문은 2019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5월 11일, 한남대) 분과논문발표회 ‘교육B분과’ 발표 논문이며, 전체 논문은 (사)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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