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 베푸신 공동체에는 결혼과 가정, 교회, 그리고 천국이 있다. 일찍이 스위스 신학자 에밀 부르너(Emil Brunner, 1889~1966)는 “현대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기는 결혼과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진단한 적이 있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고 성도덕이 무너지고 있으며,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결혼과 가정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상 최초로 현대사회는 결혼과 가정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재정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금까지는 한 아버지와 한 어머니와 복수의 자녀로 구성되는 가정이 ‘정상’으로 통했으나, 요즘 들어 이를 동성결혼 등 여러 가지 선택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커졌다. 이제 그런 가정을 인간관계의 기본질서의 유일한 형태나 심지어 우월한 형태로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결혼과 가정은 포위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적 위기의 뿌리는 영적이다. 이 책은 현대가정의 위기에 대한 영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만드신 첫 번째 제도인 결혼과 가정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고 있으며, 결혼생활과 자녀양육에 대한 기독교 신학을 제시하고 있다. 낙태, 피임, 불임, 입양, 동성애와 이혼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통찰과 지침도 성경에 들어있다.
현대 사회에서 남편과 아내는 어떻게 서로 사랑해야 하는가? 부모는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가? 이혼과 재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무엇인가? 동성애와 동성결혼은 허용할 수 있는 것인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이것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때에 미국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인 안드레아스 쾨스텐버거(Andreas J. Kostenberger) 박사가 기독교윤리학자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 교수의 도움을 받아 세계 교회를 위해 성과 결혼과 가정에 대한 종합지침서를 내놓았다.
이 책의 원제목은 <God, Marriage and Family>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전제아래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다. 제임스 패커 교수를 비롯해 여러 신학자와 목회자는 이 책을 성과 결혼, 가정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재천명한 기념비적인 책이라며, 학자와 목회자, 상담자, 가정사역자 등 하나님의 설계를 진정으로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삶의 지혜와 방향을 제시하는 탁월한 작품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이 책은 결혼과 가정, 이혼, 재혼, 동성애, 낙태, 피임, 불임, 입양, 독신 등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까다로운 이슈들을 피해가지 않고 성서신학적으로 간결하고 솔직하며 이해하기 쉽게 거론하며 예리한 통찰을 제시한다. 결혼과 가정을 주제로 한 책들이 나와 있지만,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이처럼 통합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안내한 책은 일찍이 없었다. 이 책은 결혼과 가정에 대한 종합 안내서라 할 수 있다. 가정사역자와 상담자, 목회자, 신학생은 물론, 행복한 삶의 지침을 찾고 있는 모든 사람이 수시로 참고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독특한 공헌은 쾨스텐버거의 접근법에 있다. 그는 성서신학자로서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창조에서 종말까지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꼼꼼히 그러나 종합적으로 추적한다. 논란이 되는 이슈들을 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공정하게 다루면서 다른 견해들도 충분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자녀 체벌, 독신, 동성애, 이혼과 재혼 등의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도표와 토의질문이 있어 활용하기 쉽고 소그룹에 사용하기도 적합하게 편집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가 종종 비교도표를 접하게 된다. 이 도표에는 각 주제에 대한 저자들의 입장과 다른 의견이나 견해를 비교해 놓았다. 따라서 여러 견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자가 혹시 시간이 없으면 이런 도표들만 참고해도 자신의 생각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 성과 섹스, 결혼, 가정에 대한 연구하고 논의하고 가르치고 상담하는 복음주의자들에게 이 책은 더 없이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행복도를 높이고 싶은가? 그리고 가까운 사람의 생활만족도를 높여주고 싶은가? 이 책을 가까이 하고 관심이 가는 주제를 정독하고 생활에 적용해보도록 하라. 좋은 책이라 확신하면 가까운 이웃과 동역자에게 소개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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