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한국 현대 기독교미술에서 환경과 생태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과 작가의 사례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한국 현대 기독교 미술이 한국 사회와 지구촌의 상황 전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제언하며 변혁을 위해 노력해야할 책임이 있음에도 특정한 종교적 주제에 집중되어 있고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음에서 비롯하고 있는 현상이다. 이미 진보적인 신학의 입장에서는 환경신학, 생태신학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고, 여러 교회들이 실천적인 차원에서 환경운동에 동참해 오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주로 보수적인 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복음주의 영향 속에서 성장한 크리스천 작가들은 현실문제에 대한 관심과 표명이 기독교 미술의 범주 밖의 일로 여긴다.
1980년대 정크(junk)를 집합적으로 활용한 연구자의 작품 일부와 1990년대 김용님의 <환경과 생명전-푸르름의 신새벽을 위하여>를 사례로 다루었다. 둘째는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참여의 경향으로 특정한 동물들을 주제로 선택하여 보존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젝트형 작업으로. 박훈 작가의 <반달곰 구출 작전>, <사슴 사냥>, <How Many Dear> 등의 전시와 ‘아트 제안’ 그룹에서 활동하는 기독 작가들의 작품과 전시를 조명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미술계의 전체의 방향성과 흐름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생태미술과 자연미술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그리스도인 작가들의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일찍이 야투(野投) 그룹 운동을 자생적으로 일으키고 이 활동을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확장해온 작가로 고승현의 작품세계와 개인적인 차원에서 창조주와의 동역적 조형으로 자연재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며 활용해 온 조각가 최규철의 작품들과 연구자의 후기 대지미술과 자연 생태환경전의 작업을 함께 다루었다.
작품1. 오의석 작, <성곡에 살어리 랐다>, 칡넝쿨로 그린 얼굴, 2018
작품2. 오의석 작, <자양별곡>, 버린 화덕에 텃밭 상추를 키우며 전시한 작품, 2018
환경과 생태에 대한 한국 기독미술 작가들의 관심을 높이고 현대기독교미술의 지평을 현실과 환경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미술을 특정한 종교적 주제 안에 머물지 않고 기독교세계관의 눈으로 만물을 조망하고 다루는 미술로 인정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창조성과 자유정신을 강조함에 머물지 않고 책임 있는 종과 청지기로서의 예술가의 정체성을 설정하는 기독교미학의 정립과 수용이 필요하다. 특히 환경과 생태계를 바라보는 책임의식의 회복을 위해서는 문화명령에 대한 적실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정복과 통치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경작하고 지키는(cultivate and keep) 관점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 본 논문은 2019년 10월 26일 성균관대학교에서 개최된 제36회 기독교학문연구회(2019년 추계학술대회) 교수일반부 ‘생태환경분과’ 발표논문이며, 전체 본문은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홈페이지(www.worldview.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4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56길 8-13, 수서타워 910호 (수서동)
(06367)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