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땅이 진동하고 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시내산을 뒤흔드셨던 하나님께서는 흔들리는 피조물들을 없애버리시고 흔들리지 않는 것들만 남아 있게 하시기 위하여, 한 번 더 땅뿐만 아니라 하늘까지도 흔들겠다고 하셨다(히12:26-27). 중동과 지중해를 중심으로 세계가 흔들리면서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난민은 전쟁이나 박해 때문에 자신의 출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이다. 2018년 말 현재, 세계에는 7,080만 명의 강제적 이주자들이 있는데, 이중 4,130만 명은 자국 내에서 실향민이 되었고, 2,590만 명은 타국에서 난민이 되었다.
그간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난민문제가 2018년 5월 제주도에 들어온 500명 예멘 난민을 계기로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도 큰 논쟁이 되었다. 국제사회가 난민을 보호하는 기본 틀은 1951년 ‘난민협약’과 ‘유엔난민기구’(UNHCR)인데, 우리나라는 1992년 난민협약에 가입하였고, 2013년부터 독립 난민법을 시행하고 있다. 2019년 9월말까지 25년 동안 한국의 누적 난민 신청자는 59,674명인데, 2018년 한 해 동안의 신청자가 16,173명일 정도로 최근 난민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난민 신청자들의 출신국은 파키스탄, 중국, 카자흐스탄, 이집트, 러시아, 인도,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시리아, 네팔, 예멘, 말레이시아, 모로코 등이며, 2018년 한 해 동안의 주요 신청국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이다.
최근 난민 신청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파키스탄, 이집트, 시리아, 예멘, 모로코, 이란 등 이슬람권으로부터의 난민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난민의 증가와 무슬림 난민의 유입에 관하여 한국 사회와 교회가 적지 않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동과 유럽에서 난민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APEN(Arab Persia Europe Network) 선교사들은 무슬림 난민들 안에서 큰 영적 부흥과 추수가 일어나고 있으며, 1,400년 동안 닫혀있던 무슬림 선교의 문이 난민 선교를 통하여 열렸다고 보고하고 있다. 2019년 10월 21일부터 2주 동안 APEN선교사들은 한국 교회와 신학교 등을 순회하면서 세계 난민 선교 동향을 보고하였는데, 보고의 핵심은 난민 선교는 해안 선교, 내지 선교, 미전도종족선교에 이은 제4의 선교물결이며, 세계복음화의 마지막 과제인 이슬람 선교를 수행하시는 하나님의 세계 선교 전략이라는 것이다. 아랍세계와 중동의 진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난민들을 유럽과 세계에 흩으시어 친히 선교하시고, 한국에까지 난민들이 찾아오게 하시어 우리에게도 이슬람 선교에 참여하는 책무와 특권을 부여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마지막 때가 되면 이 땅에는 더욱 더 많은 재난이 있을 것인데(마 24:6-7), 이 재난은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는 선교의 목적과 연결된 재난이다(마 24:14). 이 마지막 때 출산의 시작을 알리는 산통과 같은 신호가 재난(birth pain)이요 난민이다(마24:8). 그리고 이 마지막 때의 선교는 하나님께서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아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게 하시되, 그 가운데 도피한 난민들을 제사장과 레위인으로 세워 하나님의 영광을 뭇 나라와 땅 끝까지 전파하게 하시는 그야말로 본격적인 난민 선교의 시대가 될 것이다(사 66:18-21).
난민 신청자들이 한국에서 난민으로 보호 받기 위해서는 출신국으로 돌아가면 박해당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난민출신국정보’(Country of Origin Information)로써 증명하여야 하는데, 대부분의 난민 신청자들은 여기에 치명적인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 난민은 박해의 위험으로 황급히 집을 떠났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문서조차 가져오기 어려운 상황인데, 장차 출신국으로 돌아가면 박해당할 위험이 있다는 미래의 사실을 예측하여 한국어로 증명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작업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의 교회들은 세계 모든 난민 출신국에 관한 선교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자료조사나 면담을 통하여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많은 인적 자원들이 있다. 교회마다 해외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 출신의 난민들을 국내에서 만나 사명자로 세워야 한다. 하나님은 난민들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땅 끝까지 전파할 선교의 마지막 주자를 세우겠다고 하셨다(사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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