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인간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결정하고 더 나아가 인간이 마주하고 경험하는 모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 규정이 중요한 근본적인 이유는, 성경이 말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시대적으로 보자면, 기술 기반 사회의 급격한 변화가 인간에 대한 정의를 필요로 한다. 교육적으로 보자면, 인간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존재, 인식, 교육철학, 방법 등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근자에 떠오르고 있는 ‘포스트휴머니즘’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포스트휴머니즘’은 기존 휴머니즘에 대한 비판적 해체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등장하여, 인간과 인간 외 존재들의 공존을 그 중심에 둔다. ‘포스트휴머니즘’과 함께 또 하나의 물줄기가 있는 데, 바로 ‘트랜스휴머니즘’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기존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이라기보다 강화이며, 기술의 힘을 통해 죽음까지도 정복하고자 한다. ‘포스트휴머니즘’과 ‘트랜스휴머니즘’은 엄밀한 의미에서 다른 개념이지만, ‘포스트휴머니즘’(트랜스휴머니즘을 포함한)이 규정하는 인간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포스트휴머니즘’에 의하면, 인간(기계를 포함한)은 인간 외 존재들과 수평적이다. 둘째, 인간은 진화하며 진화해야 한다. 셋째, 인간은 기술을 통해 개선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위와 같은 인간 이해 앞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바라보고 교육해야 할까? 사실 인간은 기술로 개선되어야 할 존재가 아닌 하나님 형상의 회복 즉, 구원받아야 할 존재다. 이런 관점에서 ‘중생’은 여전히 기독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방향성이다. ‘포스트휴머니즘’이 말하는 공존은 어떤가? 이는 인간 외 존재와의 수평적 구조를 제외한다면, 교육에 있어서 하나님 형상으로서의 타인 존중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트랜스휴머니즘이 말하는 영원한 몸은 어떤가? 이 부분은 기독교 교육이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인간의 몸과 몸이 존재하는 일상, 하나님 형상으로서 일상을 구성하는 다스림을 교육학적으로 좀 더 깊게 고찰할 필요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형상’으로서의 인간 이해는 교육에 있어서 시대를 초월한 절대성과 시대의 적실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하나님 형상에 대한 더 깊은 연구를 통해 이 풍성함이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서도 잘 드러나길 소망해 본다.
※ 본 논문은 2019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추계학술대회(10/26, 성균관대 경영관 & 호암관)의 대학원생부 ‘교육B’분과 발표논문이며, 본 학회에서 <새로남 청년 논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체본문은 (사)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홈페이지 (www.worldview.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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