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우상숭배와 도덕적 부패로 패망하고 바벨론에 포로가 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되살아난 것은 에스더와 다니엘 같은 청년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실한 믿음과 단호한 결단을 통해 전 시대의 불행한 유산을 걷어내고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갔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런 신앙의 젊은이들이 있어 소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사회와 특히 한국교회의 소망은 청년입니다. 그들의 안목과 꿈이 성경과 역사적 기독교의 비전을 이어갈 수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시선>은 청년들이 기독교 세계관의 ‘이상주의’에 붙잡히길 소망합니다.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지난 40년 대학과 대학원생들에게 영감을 주었음에 지금도 현실에 매몰된 청년을 깨워 다시 꿈과 이상을 품게 해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역설합니다. 아울러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여 세상과 다른 이상과 비전을 추구할 때 그 일이 가능함도 일깨워줍니다.
이상갑 목사님의 글은 대학가 청년들에게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떠올리게 합니다. 거짓과 미혹의 소리가 교회에까지 파고들어 분별력을 잃게 만드는 오늘의 상황 속에 청년들을 힘껏 격려해주고 싶은 목회자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작은 공동체인 사향교회가 운영하는 ‘고엘 뱅크’는 현대판 룻기입니다. 친족의 빚을 대신 갚아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처럼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에게 소망을 품게 돕는 일에 꼭 큰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님도 일깨워줍니다. 벌써 4기를 모집 중인 크리스천 스타트 업 스쿨 역시 기업의 현장에서 젊은이들을 제자로 훈련시키는 실천적 모델로 멘토링을 넘어 커뮤니티로 발돋움 중입니다.
학원 사역이 약화되고 있는 지금 매우 고무적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진주 경상대학교의 캠퍼스 수요예배는 매년 3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을 수련회로 불러 모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0년을 헌신한 주선태 교수님과 선배들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또 다른 사례는 서울대 대학교회입니다. 바로 실행위원장인 박동열 교수님께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학부, 대학원, 중국어와 국제예배로 확장하며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온 귀한 사역 보고서입니다.
<사람 사이> 인터뷰의 양승훈 교수님은 우리 공동체의 초창기 멤버로 대학원생 시절부터 그 누구보다 앞장서 헌신해 오신 분입니다. 특히 기독교대학설립동역회와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을 설립하고 이끌어 오셨지요. 교수님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 단체의 역사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청년들에 대한 비전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섬김의 자리>의 박문식 교수님 역시 대학원생 때부터 삼십년을 여러 모양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이제는 유재봉 교수님을 이어서 기독학문학회장으로 더욱 수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경건 형제는 우리의 운동을 청년의 입장에서 돌아보길 당부합니다. 아브라함처럼 순수한 믿음에 굳게 서서 엄격한 학문성과 넓은 포용력을 갖추어 진정 청년들을 위하는 공동체가 되어 달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다문화 사역을 해온 양정아 자매의 환상을 보는 청년의 비전과 학부시절부터 교육에 사명을 붙들고 달려온 박상희 자매, 학문연구회의 총무로 섬긴 오민용 형제도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씨름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추태화 교수님은 올해 아카데미상 여러 부문의 후보로 올랐던 <포드 vs .페라리>에서 두 개의 경쟁적 인생관과 세계관 이야기를 읽어 내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서성록 교수님께서는 예술계를 휩쓰는 세속주의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길은 일러주십니다. 특히 청년 작가들에게 현실에 굴하지 말고 성경적 진리를 붙들고 야성 있게 싸우라는 말씀으로 격려하셨습니다.
<서평>에서는 김선일 교수님이 현대인의 삶에서 복음의 능력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왜 복음은?>을 소개합니다. 김욱 형제는 기독교 세계관과 선교적 안목에서 서양철학사를 읽어내는 <서양철학 이야기>를 다뤘고요. 정경식 형제의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묵상>은 저자 김기현 목사님이 자신을 삶을 통해 ‘성경 읽기’를 강조하는 책이라 했습니다. <기독교적 사회론>은 도이어베르트의 짧은 책을 황영철 목사님이 소개합니다. 기독교철학과 기독교세계관의 중요한 원천인 저자의 강연모음으로 간략하지만 그의 학문적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교회로>에선 기독교 세계관으로 세상과는 다른 영성과 지성, 그리고 실용성을 갖춘 가정을 세우는 훈련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삼일교회 결혼예비학교가 소개됩니다.
이번 호는 이상적 비전이 청년들의 안목이 되어야 할 이유에서 시작하여 교회와 학교, 그리고 여러 삶의 현장에서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펼쳐온 리더들이 청년들을 격려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려보았습니다. 늘 귀한 글들로 섬겨주신 필진과 애써 편집하고 공들여 교정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편집위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세계관 운동도 시대의 아픔을 품고 에스더와 다니엘의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청년들에게 격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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