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현재 한국 사회는 ‘거짓 뉴스 전성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에는 숱한 거짓 뉴스가 수시로 올라온다. 문제는 분별력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생각하는 기능이 마비되어 있는 느낌이다. 청년들과 성도들이 참과 거짓 사이에서 분별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특정 인물을 추종하면서 기준이 성경이 아닌 특정 인물이 중심이 되어 버렸다. 교회는 어떤가? 많은 교회들이 세상보다 더 혼란과 혼돈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거짓 뉴스의 진원지나 확산지가 특정 목사나 교인들로 드러나기도 한다. 또한 그들은 특정 정치 집단의 후원을 받으면서 자칭 ‘인터넷 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사람들 가운데 목사, 장로, 권사라는 직분자들이 많다. 카톡을 통해서 전해지는 소식들은 거짓과 미혹의 사람들에 의해서 긴급 기도 제목으로 포장되어 전달된다. 그래서 진짜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수많은 순진한 성도들이 어둠의 모략에 희생당한다. 그럴수록 아쉬운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해서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념과 이데올로기에 찌든 사람들의 거짓과 미혹에 속아서 그들의 종노릇을 한다. 성경으로 사건과 사고와 사람들을 읽어내는 눈이 필요한데, 사리사욕에 눈먼 사람들의 목소리를 따라가고 결국엔 그들의 희생양이 되어 간다. 선한 목자를 따라가야 할 성도들이 이리떼를 따라가는 격이다.
한국 교회의 이슈를 살펴보자. 교회는 안녕할까? 최근 한국 교회 안에 세습의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세습을 계승이라고 우기는 목사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 뜻에 좋을 대로 행하면서 성경의 구약의 예를 들면서 세습을 계승이라고 우긴다. 심각한 우민화이다. 여러 교회들이 부, 명예, 권력을 쉽게 대물림하면서 그것을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하면서 성도들을 속인다. 구약의 제사장들이 자녀에게 제사장직을 대물림하는 것이 계승이듯 오늘 우리 시대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목회지를 물려주는 것을 계승이라고 성경을 왜곡한다. 이에 상처받은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서 헤매고 방황한다. 그런데도 뻔뻔하게 계속 자기 합리화를 이어간다. 그럴수록 교회는 점점 무너져 내린다. 이 일을 어찌할까?
한국 교회가 정치적으로는 안녕할까? 극우 세력에 편승한 일부 목사들의 이탈이 도를 넘어 서고 있다. 그런데 원로라고 하는 목회자들마저도 거짓 뉴스와 어둠의 사람들의 포로가 되어서 그들을 지지하고 구국기도회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목회자라면 정직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정직과 정의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중심부에는 돈과 권력이 자리하고 있다. 성경의 관점으로 보면 맘몬의 종노릇 하는 것이다. 순진한 성도들은 자신들이 믿고 따랐던 원로급의 목회자들이 한국이 망한다고, 곧 공산화된다고 한국 사회가 곧 무너질 것처럼 말하는 그들의 말에 속아서 마치 지구의 종말이 오는 것처럼 염려하는 현상을 본다. 이 일을 어찌할까?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는 안녕할까? 한국 사회에서는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 되고 있다.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에 따라서 미래의 삶이 갈라진다.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에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간격이 벌어진다. 대학조차도 빚을 내어서 학자금 융자로 다닌 청년들이 대학 졸업 후에도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다 보니 빚을 갚은 이후에도 여전히 ‘지옥고’(지하실, 옥탑방, 고시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목사나 성도는 정부의 복지를 탓한다. 복지가 문제가 아니다. 고장 난 계층 이동 사다리가 문제이다. 부모의 수준에 의해서 자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 점점 콘크리트화 되어 간다. 서글픈 현실이다. 안식년, 희년의 정신조차도 살려내지 못하는 교회의 현실이 아득하기만 하다. 이 일을 어찌할까?
너무 안타까워서 교회에서 청년들과 성도들에게 틈나는 대로 당부를 한다. 거짓 뉴스를 전파하고 긴급 기도 제목으로 이슬람 혐오, 다문화 혐오 등의 여러 혐오 현상을 확산시키는 ‘카톡교’의 교인이 되지 말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하며, 밴드를 통해 거짓 뉴스를 유통시키지 말고, 성경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생각하는 신앙, 사고하는 신앙, 합리적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신앙을 키워야 한다고 권면한다. 2020년에는 총선이 있다. 개인적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자면 수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거짓 뉴스를 카톡과 밴드를 통해서 전파할 것이다. 거짓과 미혹의 소리가 교회를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지성인들과 생각이 있는 청년들이 교회에 대해서 불신하고 외면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교회를 떠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몰지각한 목회자는 성경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이용하여 자기 욕망, 욕심, 욕구를 채우고자 할 것이다. 이 일을 어찌할까?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이들의 목소리가 외치는 자의 소리로 들려져야 한다.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나팔소리를 곳곳에서 크게 울려야 한다. 그래서 거짓과 미혹의 사람들을 분별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우리가 머무는 곳곳에 이루어지도록 분별력과 생명력이 있는 소리를 세상에 전해주어야 한다. 위협과 협박, 비웃음과 조롱의 소리가 넘쳐나는 세상을 그대로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선한 뜻을 가진 이들이 “나 한사람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침묵할 것이 아니라 “나 한 사람이라도” 세상을 향해 외쳐야 한다. 어둠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빛이 강하게 비치는 것이다. 빛의 밝기만큼 어둠은 사라진다. 거짓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은 진리의 소리가 크게 외쳐질 때이다. 그러므로 2020년에는 우리 사회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소리들이 더 크게 더 널리 울려 퍼져야 한다. 빛의 사자들이여, 침묵하지 말고 세상을 향해 외쳐라.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4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56길 8-13, 수서타워 910호 (수서동)
(06367)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