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하나님은 흥미롭게도 나를 중학교 시절부터 미디어 사역의 자리에 계속 있게 하셨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음향과 영상에 관련한 모든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역의 자리에서 경험을 쌓게 하셨다. 그 과정에서 많은 만남의 축복과 배움, 격려받고 성장하는 기회를 얻게 하셨다. 특별히 하나님은 혈기가 넘치는 청소년 시절에, 그 에너지를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에서 쏟아붓게 하셨는데, 사실 그 기간은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힘든 고비를 넘기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역시 하나님은 자존감이 낮아지기 쉬운 예민한 사춘기 상황에서,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사역의 현장에서의 시간 보냄을 통해, 세상과 존재들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영적으로도 성장하게 하시는 선물을 주셨다. 그 좋으신 하나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신다. 언제나 나를 당신의 뜻대로 만들어 가시며, ‘땅 끝까지 증인이 되는 삶’을 품고 기도하게 하신다. 이러한 믿음은 특별히 나를 줄곧 미디어 사역의 자리로 인도하신 섭리를 생각할 때 더 확고해진다. 미디어의 자리는 나의 일터이다. 미디어가 삶의 전반을 장악한 우리 시대에, 하나님이 이미 예비하셨고, 여러 방법으로 쓰임받게 하신다고 믿는다.
첫째, 나는 현재 광운대학교회 수요채플과 지역교회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참 좋아했고, 음악 레코딩과 믹싱 등을 즐겨 해왔던 나에게, 하나님이 친히 섭리하시고 사용하고 계신 자리라고 믿는다. 돌이켜 보면 나는 중학생 시절부터 주일 1부 예배, 주일 저녁 예배의 ‘음향 콘솔 FOH’(Front of House) 자리에서 봉사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모 대형교회 찬양 집회의 드럼연주와 음향 스텝으로 매주 무대 설치와 음향 믹싱을 배우는 기회가 있었기에, 현재 지역교회 음향 간사와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그 중 특별히 스튜디오에서는 녹음, 믹싱 & 마스터링 업무, 그리고 소니뮤직 코리아의 C.C.M. 음원 유통 업무를 이어받은 G.F.M.A.(Gate for Music & Art)에서 음원 유통사와 협업으로 찬양을 제작하고 있고, 현재 전반적으로 위축된 음악 시장에서, 찬양과 팝, 재즈 유통대행을 통하여, 그것이 찬양 보급을 위한 통로가 되기를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둘째, 나는 현재 영상 프로덕션 & 포토 그래퍼로 일하고 있다. 교회에서의 사역이 자연스럽게 생업으로 이어진 경우라고 볼 수도 있는데, 즉 하나님께서는 지난 시절 여러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셨고, 그 만남을 통한 배움의 기회들을 주셔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즉 나는 현재 레코딩 스튜디오의 업무와 병행으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연주 영상, 프로필 촬영, 또 외주업무로 광고 및 홍보영상 제작을 맡아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나의 삶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모든 것이 주님께서 이끄신 여정이었다.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분명한 개인적 체험이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선하게 이끄셨다. 또 언제나 적절하게 말씀을 주셨고, 말씀을 통해 만나주셨으며, 그 가르침은 항상 놀라운 큰 울림과 삶의 원동력이었다. 주일학교 시절부터 현재 청년에 이르기까지, 이 영의 양식은 교회학교 전도사님의 동화로 된 성경 말씀, 예배시간의 말씀, 또 개인적 묵상의 시간 등 다양한 통로로 주어졌고, 나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성경적으로 정립하는 데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이제 나의 작은 소망은, 이 은혜를 먼저 경험한 자로서 오직 빚진 자의 마음을 가지고, 복음의 은혜를 아직 접하지 못한 자들에게 복음의 씨앗, 성경을 한 구절이라도 전할 수 있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비전에 목말라 하며 간절히 기도했을 때, 말씀을 통하여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응답도 주셨다. 즉 생업의 어떤 모양새나 주신 달란트에 집착하지 말고,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의를 따르며, 그의 말씀의 전도자가 되는 삶이다, 이것이 마땅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며, 그 지으신 방향이라는 응답을 주셨다. 이러한 메시지가 현재 나의 삶을 휘어잡고 있기에, 진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 대신, 언제나 선하신 하나님께서 도대체 나를 또 어떤 방향으로 인도하실까에 대한 기대감이 풍성하다.
앞으로 일과 관련한 나의 비전은 한마디로 미디어 사역을 통하여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자리가 어디든, 또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어떤 매체이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나 자신을 온전히 내어 내드림으로써, 쓰임 받는 복음 사역의 도구가 되기를 기도한다. 가령 작년에 해외 선교 현장의 미전도 지역을 방문하여 메모리카드를 활용한 전도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때 청소년과 장년층에 매우 반응이 좋았다, 우리는 현지의 언어로 만들어진 성경 콘텐츠(영화, 동화, 찬양, 성경)를 배포하고 사용방법을 전달하면서 자연스레 경계심을 허물고 말문이 트였고, 가정으로 초대받았으며, 복음전파와 영접기도로 인도하는 순간에까지 이르렀다. 성경과 콘텐츠 메모리카드를 전달한 가정에는 ‘구글 맵스’ 기반 ‘쉐어 바이블 어플리케이션’에 기록하여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중복되는 가정 없이, 수백 가정에 하나님의 복음을 연령대마다 적합한 매체로 전달할 수 있었다. 참 감격스럽고 은혜로운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선교 현장에는 복음전파를 위한 다양한 길과 방법들이 열려 있다. 현재로서는 사용 가능한 교회 자체 소비 콘텐츠를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더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접근 방향은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의 시대가 앞당겨 준,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잘 맞는 선교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하며 기도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이 재난의 시대에서조차 한국 교회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멋지게 쓰임받는 주님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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