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2020년 추계학술대회 : 제37회 기독교학문연구회 연차학술대회 주제강연 요약(II)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 가능성 : 기독인의 관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경제학)
경제학의 관점에서 본 자연과 환경은 다음 세 가지다. 1) 자연을 이용의 대상으로 보는 주류경제학. 2) 자연을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의 환경경제학. 3) 자연을 보존의 대상으로 보는 생태중심주의(ecocentrism)의 생태경제학.
이른바 주류경제학에서 경제순환의 기본 구조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호 소통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1970년대부터 부상한 환경경제학자들은 주류 경제학자들이 경제 순환구조에서 아직 고려하지 못했던 ‘자연’의 영역을 추가하였다. 즉 경제순환 시스템에서의 물질 균형 모형을 상정하였다. 여기서 ‘자연’은 경제순환 기본 구조 상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등의 부산물들을 정화한다. 경제는 자연의 토지, 물, 공기 같은 요소의 항목들과 연계해서 고려해야 한다.
기독교의 환경에 대한 관점은 ‘하나님 중심주의’(theocentrism)이다. 우리는 최근 ‘인간 중심주의’(anthropocentrism) 대 ‘생태 중심주의’(ecocentrism)의 논쟁들을 많이 보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어떤 관점과 목적 아래에서 ‘청지기 사명’(stewardship)을 부여했는지를 파악하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올바른 관계 설정이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창 2:5)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다스리라’(cultivate, 경작하다), ‘지키라’(keep, take care of, 보전하라)는 것은 ‘책임 있게 다스리고 보존하라’ 하는 말이다,
낙동강의 내성천, 회룡포 등의 특정 부근들을 약 10년 정도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사진 자료 등을 통한 변화 추이를 관찰한 결과, 자연 생태의 보전을 고려하지 않은 경제활동의 추구가 얼마나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즉 경제적 목적만을 추구하는 댐 건설 등은 생태계를 치명적으로 파괴한다. 반면에 한국이 한국 전쟁 후에 황폐된 산림에 대한 성공적인 조림 사업, 또 순천만의 생태계 회복 사업 등은 어떻게 경제와 생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이다. 경제와 자연 생태 보존은 모순의 관계가 아니다. 그리고 최근 기후변화의 위기는 최고의 과제이다. 2020년은 이에 대한 한국 국민 의식의 전환기적 계기가 된다. 이례적인 최장의 장마 및 연속적인 태풍 등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그리스도인 지식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즉 그리스도인 지식인은 ‘남은 자’로서 청지기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 본 주제강연(II)은 제37회 기독교학문연구회 연차학술대회의 발제 논문이며, 전체 내용과 동영상은 (사)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www.worldview.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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