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2020 가을 개혁신학회 학술대회 주제강연 요약(2020. 10. 24)
‘한국교회를 위한 아브라함 카이퍼의 유산’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 기독교 철학)
올해로 서거 100년을 맞은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는 학자, 저술가, 목회자, 언론인, 정치인, 교육자였다. 때문에 매우 다양한 평가와 별명이 있다. 오늘 강연은 카이퍼가 1898년 프린스톤대학교에서 행한 <칼뱅주의에 관한 스톤 강좌>(Stone Lectures Calvinism)과 자유대학교 설립자(1880)로서의 카이퍼, 200여 권의 저작을 핵심적 유산으로 생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특별히 ‘하나님 백성의 종’, ‘비전을 좇은 사람’, ‘작은 자들을 위해서 종을 울리는 사람’, ‘칼뱅 이후에 기독교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라는 평가의 측면에 주목한다.
카이퍼는 정통 신앙과 현실 감각의 균형을 평생 잘 유지한 사람이었다. 첫째, 그의 ‘사상적 유산’은 <정치강령>, <하나님께 가까이>, <기독교의 사회문제>, <칼빈주의 강령>, <공공신학과 성령> 등과 같은 저서들에서 잘 드러났다. 종교 개혁의 전통과 칼뱅주의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의 유산이다. 이것은 ‘대립’(antitheis), ‘일반은총’(Common Grace), ‘왕을 위하여’(Pro Rege)라는 핵심 용어로 상징되며, 이 모두의 토대가 되는 용어는 ‘세계관’(Worldview)이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인본주의, 자유주의 신학, 죽은 정통에 맞선 ‘대립’의 화신이었다. 또한 이 유명한 ‘대립’ 사상은 역사적으로 ‘근대성’(Modernity)과의 씨름에 대한 것이다. 근대는 중세의 그리스로마 세계관과 히브리적 세계관의 종합이 해체되면서, 인본주의, 자연주의, 계몽주의의 발흥 속에 기독교 세계관이 위축되고 분열되면서 직면한 위기의 시대였다. 여기서 카이퍼의 위치는 근대의 과학주의와 정치 자유주의,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에서 기독교 정통 개혁주의 사상을 회복하려는 독특한 사상의 유산을 남신 인물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카이퍼는 이 회복을 위한 ‘일반은총’의 사용을 제안한다. 칼뱅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오아시스 같은 주님의 은총을 누리라는 아우구스티누스 전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아브라함 카이퍼는 더 나가서 일반은총을 문화 활동에 적극적 기초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였다.
둘째, 카이퍼의 ‘실천적 유산‘은 ’그리스도인의 사회 활동‘(Christian Social Action)의 측면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신칼뱅주의 운동이며, 그 견인차는 ‘반혁명 사상’(Anti Revolutionary thought)이자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었다. 즉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은 모든 것을 교회를 통해서만 하신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인정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영역주권 사상’을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하여 우선 내부적으로 정통 신앙과 보수적 신앙을 구분하면서 국가 교회를 개혁하려는 ‘애통자’( Doleantie) 운동을 이끌었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학교를 기독교 학교로 만드는 운동을 병행하였다. 조심할 것은 우리가 카이퍼를 ‘작은 자들의 종을 울리는 사람’으로 있었다는 측면을 주목하지 못하면 그를 승리주의 정치인으로 오해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실천적 유산은 결국 복음의 공공성, 공공신학, 기독교 시민운동의 개념들과 연결되며, 캐나다의 ‘CPJ’(Citizens for Justics), ‘기독교학문연구소’(Institute for Christian Studies), 한국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교 세계관 학술동역회’는 그 귀한 열매들이라고 볼 수 있다.
(* 주제강연의 전체 동영상은 유튜브 https://youtu.be/Cuuk-Vi_8Ns 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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