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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시대의 캠퍼스와 청년 사역
<7인 7색의 성찰과 방향 : 코로나 19 시대의 캠퍼스와 청년사역> / 박정우 외 / 우리시대 / 2020.
<7인 7색의 성찰과 방향>은 현재 대학 캠퍼스와 지역 교회 현장에서 청년 사역을 섬기고 있는 7명의 메시지 모음이다. 또 이 책은 2020년 가을, 광운대학교 수요 채플에서 ‘코로나 19 시대의 청년 사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누었던 시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코로나 19’ 시대의 현상과 문제를 총론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고, 2부는 ‘코로나 19’ 시대를 극복해나갈 방법과 사례를 중심으로 접근한 내용이다.
1부에서 박정우 목사(광운대 교목)의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그리고 공동체의 빅딜’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의미, 정부와 대학 당국의 반응, 그리고 캠퍼스 선교단체와 청년 공동체가 경험하는 현상을 정리했다. 석종준 목사(서울대 캠퍼스 선교사)의 ‘코로나 19 정국에서 캠퍼스 복음 사역의 의미와 방향’은 현재 서울대 캠퍼스 복음 사역의 지형도 소개와 그 성경적 의미를 진단했다. 신동식 목사(기윤실 자발적 불편 운동 본부장)의 ‘코로나 19 시대의 지혜로운 교회 생활’은 현재 상황의 역사적, 교회적 의미와 그 한복판에서의 신앙생활의 실천 방향을 제안했다. 2부에서 김유준 목사(은진교회 담임목사)의 ‘주의 은혜의 해를 실천하는 희년 공동체’는 신촌지역 캠퍼스 사역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현장 사역자로서, 청년들에게 공동체 정신의 본질적 회복을 위한 희년 정신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종철 교수(광운선교회회장, 전자융합공학과)의 ‘코로나 이후의 대학교육’은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섬기고 있는 대학 교수 입장에서 ‘코로나 19’ 상황에서 학생들과의 관계와 소통 환경의 변화에 대한 소개와 경험,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와 전망을 나눈다. 김태형 목사(석관중앙교회 청년부)의 ‘하나님이 이기십니다’는 ‘코로나 19’ 상황에 반응하는 지역 교회 청년 공동체의 현실과 청년 사역자로서의 고민과 기대의 방향을 전하고 있다. 나영호 간사(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U.B.F)의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의 캠퍼스 및 청년 공동체의 성찰과 방향’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현재까지 캠퍼스 전도와 제자 양육, 연합 사역의 현장을 지켜오고 있는 전도자의 입장에서 현재 ‘코로나 19’ 상황의 신앙적 의미와 캠퍼스 사역의 경험과 희망을 나눈다.
우리는 현재 ‘코로나 19’가 창궐하여 경제를 마비시키고, 사회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세상의 이 엄청난 일을 통해 무엇을 깨달아야 할 것인가? 또 이 시대 젊은 영혼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와 양육을 섬기고 있는 현장 사역자들의 성찰과 지혜가 담긴 메시지로부터 무엇을 받아낼 수 있어야 할 것인가? 필자는 일차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회개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해석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필자 역시 현장에서 동일한 사역을 섬기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성경을 통해 명백히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범죄가 만연할 때, 이를 경고하시거나, 돌이키도록 하시기 위해 재난을 사용하신 것에 주목한다.
가령 하나님은 요나가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길로 갔을 때, 그가 탄 배가 큰 풍랑을 만나게 하셨고, 그래도 회개하지 않자 바다에 몸을 던지게 하셨으며, 결국 큰 물고기에게 먹히게 하셔서 처음 가라고 명령했던 니느웨에 토해놓도록 하셨다. 물론 다른 사례도 욥기에서 찾을 수는 있다. 욥은 완전했지만, 갑자기 모든 소유와 자녀를 한순간에 다 잃었다. 몸에는 심한 종기가 나서 기와로 자신의 몸을 피가 나도록 긁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비참한 상황 속에 놓인다. 욥의 친구들은 그 고난이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해서 받은 벌이라고 성급히 결론 내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하나님이다. 나는 너희와 차원이 다르다. 너희가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너희가 할 수 없는 것을 나는 한다. 그리고 나는 선하며, 정의롭고, 거룩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개인의 고통을 진단할 때는 그 해석의 다양성을 열어두어야 하지만, 한 민족적 차원에서, 한 국가적 차원에서, 더 넓게는 인류적 차원에서 내려진 ‘사인’(sign)에 대해서는 상황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즉, 필자는 ‘코로나 19’ 사태가 우리 시대 모든 민족, 나라, 인류의 차원에서 그동안 존재해왔고 또 심화되어 왔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회개의 촉구이고 경고라는 믿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인류가 그동안 범해왔던 전면적 환경 파괴와 생태계 교란의 죄악들, 각 교단과 교회들의 내부 자정 능력 저하와 거룩함의 상실,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무너져버린 믿음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하나님의 경고로서 ‘코로나 19’ 사태를 읽는 것이다.
<7인 7색의 성찰과 방향>은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필자가 아는 바로는 광운대 수요 채플을 통한 이 시리즈 메시지 나눔 기획은 2020년 6월경 시작되었다. 이때는 곧 코로나가 끝날 것처럼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있었고 필자도 그 기대를 품고 있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 책을 기획하고 한 부분을 직접 집필한 목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로나 19’는 훨씬 더 강력하며, 오랜 시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목사님은 이제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그 의미를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 말은 그때 전혀 동의할 수 없었지만, 현재 정확히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이 책에는 현재의 ‘코로나 19’ 상황을 향한 놀라운 통찰과 지혜가 담겨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코로나 19’ 시대의 의미는 물론 새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된다. 또 회개하게 되며, 이미 우리에게 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변화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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