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충주 새로운교회 ‘시니어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
김도형 (충주 새로운교회 담임목사)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신앙공동체의 사역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목회 현장에서 발견하곤 한다. 충주 새로운교회의 ‘시니어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가 꼭 여기에 해당한다. 시골에서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노년기 성도들이 대부분인 교회를 섬기면서, “꼭 필요한 사역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성도들에게 성경적 세계관을 갖추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사실 노년기 성도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육 사역은 좀 낯선 면이 있을 것 같기는 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세계관 사역이 주로 청년 학생들 또는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고령화가 현저히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이제는 세계관 사역도 노년기 성도들을 포함하여 모든 세대를 위한 사역으로 확장되어야 할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나 나이 들어감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한국 사회 속에서, 노년기 그리스도인의 영적 자존감을 회복하고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자신의 지나온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기 위하여 ‘시니어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를 시작하였다.
충주 새로운 교회 ‘시니어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는 ‘창조-타락-구속-완성’의 성경적 세계관의 기본 구조를 따라 3일 동안의 강의와 소그룹 활동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대부분 연로하기에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성경적 세계관을 구성하는 커다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지난 삶과 오늘의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가 왜 나에게 그토록 중요한지, 죄의 문제가 현실적으로 나의 인생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복음을 통하여 나의 인생은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하나님 나라에서 나는 어떻게 서게 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또 함께 답을 찾아가는 훈련을 진행한다.
결과는 놀라웠다. 참가자들이 성경적 세계관의 틀을 통해 지나온 인생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서로 사이의 나눔이 깊어지고 마음에 담아왔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새로운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인생의 황혼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말이다! 이 프로그램은 여기에 더해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확장되도록 이끌고 있다. 수련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게 된 자신의 가치와 삶을 편지나 유서로 작성하여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것으로 마치게 된다. 자녀나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한 줄의 글도 써보지 못했던 할아버지들이 자신의 마음을 담아 서툴게 써 내려간 편지를 서로 나누는 것 역시 특별한 감동이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이야기가 그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확장되도록 하는 것이 ‘시니어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의 또 다른 목적이다. 물론 짧은 기간의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 프로그램만으로는 노년기 성도들의 세계관을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다. 다만 그 프로그램이 노년기 그리스도인에게도 세계관의 변화가 가능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충주 새로운교회 ‘시니어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 이야기는 충주 변두리 시골교회의 사역 이야기이다. 시골교회 노년기 그리스도인들의 특성상 온라인 모임은 익숙하지 않다. ‘코로나 19’ 상황이 어서 끝나고 ‘시니어 기독교 세계관 수련회’가 다시 열려 또 다른 노년기 그리스도인들의 세계관과 삶이 변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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