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샬롬, 이번 호는 뉴노멀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바른 삶을 주제로 꾸렸습니다. <시선>에선 코로나로 생겨난 뉴노멀이 가져온 새로운 풍조를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않아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비대면 상황이 예배와 성도의 교제에 있어 정상인 듯이 고착될 위험에 대해 경계할 것을 권고합니다.
<특집>에서 김태황 교수님은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이 맞물려 온라인 소비의 급증 현상의 장단점을 진단합니다. 소비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가능해진 상황 속에서 소비자 주체성을 하나님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재확인하고 회복되어야 할 필요를 지적합니다. 김경민 대표님은 급변한 현실에 기민한 대응을 강조하는 경영 트렌드와 달리 본질과 사명에 집중하는 기업이 여전히 신뢰를 받고 있음을 밝힙니다. 본질을 지킴에는 ‘래디컬’하되 비본질에서는 ‘애자일’한 유연성을 가지라고 권합니다. 최우성 박사님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의 도래가 신앙생활에 미칠 영향을 살핍니다. 무조건 비판이나 외면이 아니라 바른 이해에 기초한 신앙의 도구로 사용할 성숙한 분별력을 갖출 것을 주문합니다.
김보경 교수님은 온라인 교육현장의 변화와 대처 방안을 살핍니다. 초연결시대에 맞게 핵심 지식만을 전달하고 학생 스스로 배워가도록 능동적 참여를 통한 실천적 지식을 얻게 하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학교와 교회의 교육을 사랑의 연결을 통해 살릴 필요성도 강조합니다. 신영선 교수님은 극단 대표로서 예술가들의 현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나 이를 신앙적 비전으로 이겨내는 감동의 간증을 주십니다. 김영택 목사님은 전통적 신앙 양식, 다음 세대, 성도의 교제와 연합, 헌신된 일꾼의 총체적 위기를 말합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새로운 목회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희망을 던져줍니다.
<사람 사이>에선 우리의 오랜 멘토이신 김정욱 교수님께서 환경과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와 활동 경험을 나누어 주십니다. 인류의 존속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경제와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뉴노멀을 주문하고, 기독교가 이에 가장 관심이 없는 집단이 되어버린 것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고요. 피조물을 아끼며 돌봄과 보존도 강조합니다. 녹색교회 운동과 육식 절제, 식량 절약 운동에 지역사회와 협력할 것을 당부합니다. 청년들에겐 적극적인 사고를 권고하십니다.
<섬김의 자리>의 김지원 교수님은 늘 묵묵히 여러 역할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지난 아픔에 대한 소회도 밝혀 주셨네요. 학술부회장으로 기독교 학문에 대한 관심과 헌신으로 섬기며 기독교 대학의 비전을 잊지 않을 것을 제안합니다. 국제기독교대학학술대회가 다시 활성화되길 소망합니다.
<청년 시론>에서는 윤헌준 형제가 적정기술에 눈을 뜬 청년이 교수가 되어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공학자로 하나님과 이웃 사랑을 통한 공공선을 이룰 꿈을 나눕니다. 정성민 형제는 온라인 예배를 통해 자신의 신앙 수준의 실체를 확인하고 삶의 예배 회복을 통한 거룩한 삶을 이루려는 각오와 실천을 소개합니다. 동화작가인 김고은 자매는 작가로서 세워져 가는 여정에서 잃어버린 꿈을 회복하며 하나님께 삶을 드리며 그의 간섭하심을 경험한 신앙 체험을 나누어줍니다. 최은미 자매는 언택트 시대의 상황이 오히려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세상과 소통의 다양한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어 그 일에 기여할 비전을 갖은 교사로서 사명을 찾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영화를 보다>에서 추태화 교수님은 주인공이 인공지능을 통해 얻은 여자 친구 사만다와의 관계를 통해 사랑이 기계와는 불가능한 인격체의 신비한 활동임을 확인시켜주는 영화 <HER>를 소개합니다. <미술을 보다>에서 서성록 교수님은 대세가 되어버린 온라인 가상전시의 실태를 분석합니다. 비대면 상황에서도 창작활동을 통해, 관계와 일상의 소중함 같은 기독교 핵심 가치를 창의적으로 풀어갈 소명을 나누며, 하늘의 평강과 위로를 전하는 그리스도인 작가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책을 보다>에서는 모두 5권의 책이 소개됩니다. 황윤민 교수님은 <소득의 미래>가 보여주는 뉴노멀 시대의 편중된 소득 구조의 냉혹한 현실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 변혁적 영성임을 파악합니다. 유재흥 박사님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가 자산의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 가운데 사회적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돌볼 소명이 계속됨을 일깨워줍니다. 정창균 교수님은 <뉴 노멀 시대의 교회와 목회>에서 도전이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저자들의 통찰을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석종준 선교사님은 뉴노멀에 관한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ck)의 SBS 석학 초청 강좌를 펴낸 책을 평합니다. 웨슬리-황영철 목사님이 소개하는 <하나님을 위한 미국 되찾기>는 트럼프를 지지한 보수적 그리스도인의 실상이 기독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기독교와 동일시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신앙을 공공의 영역에 끌어들일 때 이데올로기화를 막을 장치가 필요하며, 보편적 원리로 걸러낸 후 적용을 제안합니다.
백성은 간사님과 유재근 형제는 <교회로>에서는 작지만 알찬 서향교회의 ‘청년신학아카데미’를 소개합니다. ‘청년신학아카데미’는 청년 사역의 실천적 신학을 함께 모색해가는 모임으로 시의성 있는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어온 사역입니다. 이상민 박사님은 자신의 논문 요약을 통해서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은총을 거저 줌으로서 표현하는 삶의 모습이 소비 사회에 대한 대안임을 제시합니다.
이번 호를 위해서도 알찬 글들로 섬겨 주신 필진과 편집을 위해 애쓰신 귀한 헌신과 노고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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