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사해에 물길 여는 비전 예배
베드로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를 잡아 올린 갈릴리호수와는 달리 사해(死海)는 이름 그대로 어떤 생명도 품을 수 없는 죽음의 호수이다. 사해는 왜 생명을 품을 수 없을까. 주일설교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갈릴리호수의 물은 요단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 반면 사해는 물이 유입되기만 하고 흘러나가지 않는다. 물을 흘려보내는 갈릴리호수에는 생명이 넘치고 흘려보내지 않는 사해에는 생명이 없다.
너는 말씀을 전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쏟아지는 말씀의 풍요 속에서 내 믿음이 충만해졌다고 착각했다. 착각은 요즘 말로 ‘현타’로 이어졌다. 내 믿음의 정체, 거대한 ‘사해’가 드러났다. 각종 설교, 성경공부 등을 욕심껏 듣고 비대해진 귀, 반면 복음을 전해야 되는 손과 발은 퇴화하였다. 하필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것을 깨닫게 된 것이 부담스럽고 난감했지만 말씀은 “때를 얻지 못해도 전하라’ 하신다. 나는 복음을 어떠한 방법으로 세상에 내보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필히 받은 것을 흘려보내야만 사해와 같은 내 믿음을 살릴 수 있다.
‘비전 예배’는 각자의 일상에서 복음을 나눌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장로님을 필두로 참석자들은 자기의 전공 분야, 관심 분야를 기독교 세계관에 오롯이 담아서 내놓는다. 모두들 선한 영향력을 펼치려고 노력했고, 나는 은혜와 도전을 받았다. 이분들의 강의는 복음을 나누는 것에 무지했고 창의적이지 못했던 나를 일깨워주었다.
현직 교수님인 장로님의 강의는 주제를 불문하고 세상 모든 것으로 주님을 증명하는 듯하다. 강의를 듣고 나면 마치 개안수술이라도 받은 듯 불순물로 뿌옇던 시야가 밝고 명료해진다. 그렇다. 세상은 내가 대립하고 싸워 이겨야 하는 적대적인 대상이 아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만드시고 다스리라고 하신 아름다운 창조물이다. 소립자에서 명왕성까지, 아담부터 심지어 AI도 주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강의가 거듭됨에 따라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강의들이 모두 찬양과 영광으로 귀결되는 것은 주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아름다운 방증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의 안타까움을 가지고 시작한 온라인 ‘비전 예배’. 그러나 어떤 상황도 예배의 본질을 흠집 낼 수 없다. 좀 더 단단해지고 또한 탄력이 더해진 ‘비전 예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되기는커녕 내 안에 사해처럼 고여있던 은혜와 복음에 물길을 터서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비전 예배’를 위해 수고하는 손길을 축복하시길 바라며 주님께 감사를 올려드린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4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56길 8-13, 수서타워 910호 (수서동)
(06367)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