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우리는 역동적인 변화의 한 세기를 겪었습니다. 특히 지난 40년은 산업화에서 민주화, 그리고 세계화로 나가는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서구가 400년에 통과한 것을 압축해서 해낸 셈입니다. 자연히 세대 차와 갈등이 극심할 수밖에 없지요. 그리스도인은 그 갈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해야 선교적 소명을 다할 수 있습니다. <시선>은 그 길을 제시합니다. MZ 세대와 꼰대 세대의 사정을 살피고 장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사회의 건강한 존속과 발전의 길을 찾을 방안을 제안합니다.
<특집>의 첫 필자는 종교사회학자인 정재영 교수님입니다. 2030 세대를 교육의 대상이나 봉사자로만 여기지 말고 주체적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격려할 것을 주문합니다. 청년 사역 전문가인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님은 교회가 외로움과 괴로움을 겪는 젊은이들이 모여들 수 있는 ‘아둘람 공동체’가 되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학복협 김성희 소장님은 2030 세대는 출애굽을 경험한 기성세대와 달리 ‘요단강’을 건너는 새로운 신앙의 여정에 있음을 이해해야 할 필요를 말합니다. CTC 유경상 대표님은 새로운 세대의 세계관 교육은 그들의 필요를 경청하고, 실천적 모범을 보이며 그들을 당당한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주는 포용이 요청된다고 했습니다.
CCC 김용태 간사님은 코로나19로 캠퍼스 생활과 신앙 훈련의 기회를 잃은 청년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아가는 간증을 나눕니다. 정명현 형제는 취업과 주거난 같은 현실의 어려움이 청년들을 실용주의에 기울게 만드는 이유라고 지적합니다. 반기독교적 학내 정서 속에 씨름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기도해주며 다가갈 것을 제안합니다. 김현아 기윤실 사무국장님은 “교회의 미래를 위해 청년을 논하지 말고 그들의 오늘을 위해 교회를 바꿀 것”을 요청합니다. 가슴 깊이 공감되는 말입니다.
<사람 사이>에서 연세차세대연구소 김유준 목사님은 2030 세대가 ‘미전도 종족’에 가깝다고 하시네요. 청년 성도의 급격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선 사회적 박탈감과 불공정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품어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교회나 선교 단체는 물론이고 동아리 활동조차 힘든 청년들을 고답적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전문화된 사역의 필요를 인식하길 당부합니다. <섬김의 자리>의 CUP 김혜정 대표님은 기독교대학설립동역회 간사로 출발하여 다양한 직책을 거친 분입니다. 20년 가까이 출판 사역을 통해 세계관 운동에 동참해온 경험을 나눕니다.
<청년 시론>에서 강경만 형제는 교회 청년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온라인 큐티모임을 통해 작은 일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바꾸어가는 이야기를 합니다. 최요한 형제는 베리타스 포럼을 섬기며 기도 응답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의 경험을 나눕니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 고영철 형제는 <청년 일터 이야기>에서 주일 성수와 직장 속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백석예대 교목실 조교 김정수 형제는 학생들을 섬기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래와 삶을 나누는 가운데 씨름하는 경험을 나눕니다.
<영화를 말하다>의 이레문화연구소 추태화 소장님은 <자산어보>가 그린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과 ‘상처받은’ 청년 창배가 보여준 사제지도를 통해 MZ 세대와 나눌 메시지를 밝혀줍니다. <미술을 말하다>의 서성록 교수님은 ‘좀비 형식주의, ‘NFT’, ‘크립토 아트’ 같이 MZ 세대가 주도하는 변화들 속에 기독교 작가들이 지향해야 할 일은 문화에 ‘새로운 생명과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책을 말하다>에서 김희진 자매는 탁장한의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에서 말하는 쪽방촌의 이야기를 통해 이웃사랑과 사회복지를 새롭게 생각하는 눈을 열린 이야기를 나눕니다. 심재형 형제는 볼프의 <배제와 포용>의 내용을 반추하며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겪을 수밖에 없는 긴장을 어떻게 십자가 정신으로 넘어설 것인지를 새깁니다. 정재경 형제는 김기현 목사가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에서 인문 고전 15권과 씨름하며 던진 질문과 답을 소개합니다.
<교회로>에서는 <움직이는 교회>를 소개합니다. 김상인 목사님과 이세준 선교사님이 “교회로 살면, 교회는 개척된다”라는 모토로 2018년 홍대에서 시작한 신앙 공동체입니다. 청년들이 청년들에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형태가 특징입니다. <온전한 지성>엔 두 가지 활동 보고가 올려졌습니다. 석종준 선교사님이 서울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대학원생 30여 명이 함께 했던 <배제와 포용> 독회 내용을 소개합니다. 은혜의동산기독교하교 김병재 선생님은 동역회 교수들과 기독교학교 교사들이 과학 교과를 기독교적으로 가르치는 방안을 찾는 협동 작업의 출발을 보고합니다.
참 어려운 때이지만 이번 추석 명절에도 동역회 모든 지체와 후원자님들, 기쁨 가득하셨기를 기도했습니다. 필진과 편집진의 수고에 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두를 칭찬해줄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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