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교회로 살면, 교회는 개척된다
‘움직이는 교회’는 청년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섬기는 지역교회다. 나는 '움직이는 교회'를 개척하기 전, 분당 할렐루야교회 청년 사역자였고, 그때 청년들과 다양한 형태로 교회 밖에서 이미 예배를 개척했었다. 현재는 ‘움직이는 교회’ 대표 목사로서 청년들과 함께 ‘일상교회 개척 운동’을 해나가고 있다. 동시에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교회 개척의 현장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청년 사역자로서 끊임없는 기도 제목과 고민의 주제는 한결같았다. “어떻게 청년들이 교회와 세상 가운데 일치된 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청년들을 전도할 수 있을까?”
‘움직이는 교회’는 2018년 6월 홍대에서 시작되었다. 사도행전 3장의 성전 미문 앞 앉은뱅이가 이 시대 청년들 같았다. 성전 앞에서 구걸할 뿐,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 교회 건물은 많으나 청년들이 들어오지 않는 현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또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은 제자들 자체가 성전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오순절 이후 제자들은 건물에 들어오지 못하는 앉은뱅이에게 직접 다가가서, 금과 은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으켰다. 이 말씀을 통해 ‘움직이는 교회’ 개척의 소명을 받았다. 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복음이 필요한 앉은뱅이들을 찾아 나서는 교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교회를 새로 세우면 어떠냐는 소명과 의식의 전환을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열정만으로 나아가기에는 현실은 어려웠다. 도시는 복음에 관심이 없었다. 이때 ‘선한 사마리아인’(눅 10장)에 대한 말씀을 다시 보게 하셨다. 강도당한 자를 만나면 레위인과 제사장들처럼 그냥 지나치지 않아야 하겠다는 결심과 새로운 관점을 다시 주셨다. 따라서 그때까지 준비했던 우리의 교회 개척 계획을 일단 내려놓고, 다시 도시와 청년들의 필요를 살피기 시작했다. 앉은뱅이와 강도 만난 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무엇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 필요를 채워갔다. 단순한 원리였지만 도시의 문을 여는 정확한 전략이 되었다. 그 영혼들의 필요가 비전이 되었을 때, 마침내 ‘움직이는 교회’는 세워졌다.
“교회로 살면, 교회는 개척된다!” 이것이 ‘움직이는 교회’의 핵심 가치다. 교회가 된 우리가 교회로 살아간다면, 교회는 반드시 개척된다고 믿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한다면, 교회는 반드시 세워지리라 믿는다. ‘움직이는 교회’는 특별히 청년들을 통해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기를 원한다. 청년들이 일상에서 교회로 살고, 그들의 믿음의 고백 위에 교회들이 세워지길 바란다.
‘코로나 19’ 시기에도 ‘본질’(복음)을 확보한 청년들을 통해 유연하고 다양한 사역이 시작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본질’과 유연함을 지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면, 새 형태의 교회들이 세워지리라 믿는다. 청년들이 대상에 머물지 않고 주체가 되어, 청년들이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계속해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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