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이번 호에선 ‘난민과 나그네,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다룹니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에서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시선>은 그 변화를 경축할 일이라 했습니다. 나그네 환대로 참된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고요. 그것을 머리로는 인정하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 변화를 그리스도인들이 나서서 이루어야 할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약자인 그들이 소외계층으로 고착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일 변호사님은 <특집> 첫 글에서 우리 사회가 난민에 대한 성숙한 의식을 갖기 위해 난민 이슈를 ‘내 것’으로 삼을 것을 주문합니다. 그들과 얼굴로 만나 공동체의 연대 의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상훈 교수님은 최초로 한국민간단체 해외구호요원으로 파견되었던 분입니다. 1994년 르완다 내전 현장 사역 속에서 만난 희생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표현하기 힘든 짙은 슬픔”을 전합니다. ‘다름’을 차별하며 싸울 때 지옥문이 열리지만, 용서하고 화해하는 곳이 천국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거기엔 난민이 없다고도 하시고요. ‘피난처’ 대표로 30년 가까이 섬겨온 이호택 변호사님은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이유는 그들과 함께 주님이 우리에게 오시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파리의 김요한 목사님은 유학생 중심의 작은 교회에서 난민 사역을 통한 이슬람 선교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평안감리교회 김달성 목사님은 우리의 법과 제도가 얼마나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제약하는지를 현장 체험을 토대로 일깨워 줍니다. 사회적 기업 ‘에트랑제’의 박진숙 대표님은 콩고 난민 여성을 정착시키는 15년 사역 소개를 통해 깊은 감동을 줍니다. 지문선 국제학생회 본부장님은 한국 유학생 섬김 사역의 경험을 통해 우정에 기초한 진정한 돌봄과 전도의 자세를 당부합니다. 김병문 교수님은 서울대학교회 국제예배 경험을 나눕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16만인 것은 5000년 역사상 대 사건이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해외선교의 큰 기회임을 역설합니다. 13개 대학으로 확장된 CICA 사역에도 관심을 요청합니다.
<사람 사이>의 김종철 변호사님은 대표적인 난민 사역자입니다. 용감한 선택을 한 난민들의 삶을 해피엔딩으로 가게 하려고 자원봉사로 시작한 일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십니다. 우리나라 난민 인정률이 1%인 것은 정서, 법, 제도적 차원에서 얼마나 인종주의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세계 평균이 30%이고 독일은 40%이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의식도 다르지 않은 것은 “성경을 잘 못 배운” 것이 이유라고 아프게 지적했습니다.
<섬김의 자리>의 문준호 박사님은 저희 동역회 감사입니다. 늘 겸손히 실행위원으로 섬겨오면서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세상 속에서 확장해 나가는 경험을 담담히 나누어 줍니다. <청년 시론>에서 신희원 연구원은 자신이 몸소 경험한 인종 문화적 편견과 차별을 연구할 뿐 아니라 현장 경험을 통해 넘어선 경험을 나눕니다. 베트남 유학생 르엉 티 튀 짱 자매는 한국에서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가장 복된 것으로 꼽고 있습니다. 광염교회의 지원을 통해 공부하고 돌아가 선교 사역을 할 계획이라 합니다. <청년 일터 이야기>에서 중국인 KAIST 연구원인 왕린 형제는 카이스트 국제교회에서의 믿기 시작해 기도 응답받은 체험을 나눕니다. 유학생이면서 성균관대 국제교회를 섬기는 최위 전도사님은 중국 유학생들을 섬기는 경험을 나눕니다.
추태화 교수님은 <오징어 게임>에 비친 정욕과 소욕에 빠진 이 시대 경제 난민들의 구원의 길을 풀이합니다. 코리안 드림을 쫓다 이용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이주노동자 압둘 알리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서성록 교수님은 미술가들의 눈으로 난민을 보게 해줍니다. 사진작가 전해리, 거리 예술가 뱅크시,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 고려인 니콜라이 신의 작품을 통해 난민의 아픔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가 이 강도 만난 이들을 돌보는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도 묻습니다.
<책을 보다>에선 이명진 소장님이 우리 학회 감사이신 류현모 교수님 부부가 <기독교세계관 바로 세우기>에서 제시한 시대를 직시하고 분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오민용 박사님은 이병주 변호사님이 <기독교와 법>에서 법의 현장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려 씨름해온 경험을 소개합니다. 유경상 대표님은 동역회 실행위원장인 박동열 교수님이 이상민 박사님과 함께 쓴 <세상 속 그리스도인>을 평합니다.
<교회로>에서는 수원 하나교회의 고성준 목사님이 시리아 내전 속에서 스스로 난민이 되어 사역을 했던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슬람 난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들을 돌봐 주는 것은 그리스도인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라임 자매는 어머니날 행사에서 난민 아이들이 어머니와 함께 했던 행사의 감동을 전합니다.
이번 호의 여러 글이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난민에 대한 의식이 낮은 우리나라에 이토록 귀한 사역에 헌신해 온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편집을 위해 이런 글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새삼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편집진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의 마음에 2세기에 쓰여진 <디에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의 글귀기 떠올랐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에서 죄수처럼 갇혀 살지만 세상을 보존하는 이들”이라고 했지요. 박해를 당하면서도 로마가 버린 약자들을 돌보았던 초대교인들의 삶이 우리에게 회복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4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56길 8-13, 수서타워 910호 (수서동)
(06367)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