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어머니의 날
동틀 무렵 모스크로부터 흘러나오는 아잔(이슬람 기도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 소리를 시작으로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씩 기도합니다. 이들은 신앙을 넘어선 가족공동체로 많은 아이를 낳으며 가족애가 굉장히 강합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가족과 분리되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슬람 문화 가운데 주님께서 선택하신 열쇠가 바로 난민인 것 같습니다. 많은 난민이 복음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한 작은 지역에서 하고 계신 일에 대하여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가 봉사하고 있는 한 시의 금요 스쿨에는 매주 80명, 많게는 90명이 넘는 아이들이 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이곳으로 이주해 온 난민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찬양하고 예배하고 말씀을 듣습니다. 경청하는 아이도 있고, 지루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한국의 주일학교와 비슷한 풍경입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한국의 주일학교와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생각해 봅니다. 난민이 아니었다면, 이 많은 아이가 어떻게 복음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이슬람 국가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이 작은 아이들을 통해 그 가정에까지 복음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어머니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금요 스쿨에 나오는 난민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교회에 와서 함께 찬양을 부르고, 목사님, 사모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의 모든 아이의 어머니들이 오셨습니다. 사모님께서 말씀하시는 내내 적극적으로 반응하시는 어머님들을 보며, 이분들의 마음이 열려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는가 하면, 아이가 집에서 너희 얘기를 많이 했다며,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작별 인사 시간, 한 어머니께서 볼에 침이 묻을 정도로 진하게 입 맞추며 꽉 껴안아 주셨습니다. 그 ‘음바와쎄’(볼에 입맞춤 하는 이슬람식 인사)에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이 마음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흘러가는 예수님의 사랑을 어머니들 역시 느끼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무슬림에게도 그분의 구원을 베푸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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