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기독 대학원생 독서 나눔 콘서트

: ‘그리스도인과 정치 참여’에 대하여

지난해 7월 30일에 이어 ‘제2회 기독 대학원생 독서 나눔 콘서트’가 2022년 2월 19일(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40여 명의 서울대, 카이스트, 성균관대 기독 대학원생과 일부 교수님들이 함께하여 ‘그리스도인과 정치 참여’라는 주제로 온라인(zoom)에서 있었다.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독서 나눔 콘서트’의 주제는 복음주의 그리스도인 청년들의 정치 참여 문제를 스스로 함께 공부하고 정리하며 토론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제2회 기독 대학원생 독서 나눔 콘서트’의 준비 과정은 2021년 9월부터 시작되었다. 준비는 우선 모든 캠퍼스에서 공통 스터디 도서로 <광장에 선 기독교>(미로슬라브 볼프, IVP)를 함께 정해서 사전 스터디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이어서 각 캠퍼스에서 파송된 준비위원들의 협의와 조율 과정을 거쳐서, 복음주의 진영 내에서도 정치 참여 문제와 관련해서 입장을 달리하는 세 유형을 대표하는 도서들을 캠퍼스 별로 스터디와 발제의 자료로 선정하게 되었다. 즉, 성균관대는 기독교 신앙과 정치 참여는 별개임을 강조하는 <정치적 착각>(자크 엘륄, 대장간), 카이스트는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을 대변하는 <하나님의 정치>(짐 월리스, 청림출판), 서울대는 로잔 언약의 사회적 책임 정신을 계승하는 <복음주의 정치 스캔들>(로널드 사이더, 홍성사)을 정해서 캠퍼스 별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마침내 모임 당일에는 모두 함께 모여 총 9명의 발제자를 통해 모든 도서를 함께 나누었으며, 이어서 열띤 자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평소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독서 나눔을 위해 발제를 맡아 수고를 아끼지 않은 대학원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공통 스터디 도서인 <광장에 선 기독교>(볼프, 총 7장)는 서론과 1-2장을 유승민(성균관대 교육철학 박사과정)이 맡았고, 3-4장을 백유미(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 인지 공학 석사)가 맡았으며, 5-7장을 김다빈(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박사과정)이 맡았다. 캠퍼스별 선택도서는 <정치적 착각>(자크 엘륄)을 권미영(성균관대 교육철학 박사과정)이 맡았고, <하나님의 정치>(짐 월리스)를 홍성욱(카이스트 이론물리학 박사, 한국천문연구워 선임연구원)이 맡았으며, <복음주의 정치 스캔들>(로널드 사이더)을 백승찬(서울대 생명과학부 박사과정)과 김재완(인류학과 석사, 서울대 조교)이 맡았다.

이번 ‘독서 나눔 콘서트’를 통해, 1980년대 초 캠퍼스 청년들이 영성과 지성의 균형 잡힌 제자도를 지향하는 독서 스터디 모임의 불씨가 오늘날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를 비롯한 한국 교회와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건강한 기독교적 인적 자원의 불길로 솟아났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지속성이다. 그 멋진 역사가 다시 한번 이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로부터 멋지게 지펴져 타오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