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하나님의 길을 가족이 함께 걸으며 배우는 사랑 교육
<길 위의 학교> / 김상훈, 윤정희 / 두란노 / 2019
<길 위의 학교>의 저자 김상훈 목사는 대학 졸업 후 억대 연봉을 받는 토목기사로 일하며 “공부만 잘하면 된다”, “아내와 두 딸은 내가 버는 돈으로 행복을 누리면 된다”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둘째 하선이가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게 되는 사건을 겪으며 세상적 가치관을 과감하게 던져 버렸다. 저자는 말씀 중심적인 양육을 하게 되면서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도 행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는 열 한 명의 아이들을 입양하여 겪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깨달은 ‘진정한 그리스도 교육’을 알려준다.
첫째,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이다”라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 저자는 자녀를 양육함에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확립이라고 한다. 세상에서는 일등이 되라고 가르치며 경쟁을 부추기고, 말씀대로 사는 것이 미련하다고 한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목적은 성공과 부의 축적으로 누리는 개인의 안락한 삶이다. 이러한 세속적인 교육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성공하라는 승자독식의 가치관을 주입한다. 그러나 믿음의 부모는 주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하나님이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여 자녀 삼았다는 말씀을 자녀들이 자율적으로 체득하도록 도와야 할 사명이 있다. 부모가 그 사명을 감당할 때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문화를 사랑하며 성장하기 마련이다.
둘째, 성경적 관점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저자는 하민이를 입양하면서 ‘역설의 은혜’를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하민이는 구순구개열로 태어나 두 번의 수술을 하였으며 시력이 좋지 않고 언어 장애가 심했다. 하민이는 병원에서 언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윤정희 사모는 정상인으로 키우겠다고 결단한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주며 사랑과 믿음으로 양육하니 하민이의 언어 장애는 사라졌다고 한다. 세상의 ’비정상인’ 개념과 기독교적인 ‘비정상인’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하게 된다. 푸코(Michel Foucault)에 따르면, 19세기는 이성(정상) 중심의 사회이다. 환언하면, ‘정상’이 권력이 되는 시대였다. 그 결과, 이성(정상)이 ‘비정상’을 배제하고 격리하고 감금하고 추방하는 사고관이 정당성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부정적 이데올로기가 깃들여졌으며, 장애와 질병은 ‘비정상’이라는 부정성을 함의하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적 관점에서 장애나 질병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드러내는 약함이다. 장애는 ‘비정상’으로 배제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므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두려움과 염려를 부추기는 부정적 인식을 버리고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셋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자녀 양육을 해야 한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교육은 나누는 데 있다고 믿는다. 김상훈 목사는 “하나님의 천국 열쇠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사람들은 주님께 배운 걸 자기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다”라고 한다. 그래서 자녀들과 함께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실천하였다. 외부의 후원금으로 살아 가난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였지만, 가족이 함께 독거 어르신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낸 우리가 진짜 부자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면서 아이들은 성경적인 부자의 의미를 깨달아 높은 자존감을 지니게 되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실천한 이웃사랑은 선한 영향력을 미쳐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한다. 그러므로 봉사와 나눔의 자녀 양육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넷째,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양육이어야 한다. 저자는 아이들을 절대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아이들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래서 권위를 벗어버리고 자녀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였다. 저자는 자전거 가족 여행에서 아이들과 함께 일정을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김상훈 목사는 일곱 살 된 막내가 그 또래에 비해 비교적 먼 거리를 자전거를 타도록 격려하는 형제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열 한 명 자녀의 부모로 살아가는 이 순간의 행복을 깨닫는다.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는 제가 늙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인생은 하나님 앞에서 성숙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아들들과 익어가는 제 삶 안에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아이들은 제 인생의 교사이고 스승임을, 제 인생의 동반자임을 고백합니다.”
부모의 최고의 기쁨은 성장하는 자녀들을 볼 때이다. 그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로 참되게 성장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성장이기 때문이다. <길 위의 학교>는 이렇게 오직 말씀 양육을 이야기한다. 부모와 자녀가 ‘신행일치’의 삶을 살면서 함께 사랑하며 성장하는 진솔한 배움의 여정이 감동을 준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랑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에베소서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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