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나는 ‘HOW’ 부모인가? ‘WHY’ 부모인가?
<부모학교> / 게리 토마스 / 윤종석 역 / CUP / 2007.
“나는 ‘HOW’ 부모인가? ‘WHY’ 부모인가?” 물음에 답해 보길 바란다. 부모교육을 하면서 많은 엄마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많은 육아 서적을 읽어 봤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육아 서적은 나를 죄책감 있는 부모로 만들게 되고, 내 아이를 더 상처받게 하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내’ 아이를 양육하면서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가 대신 이루어 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숨은 뜻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게리 토마스(Gary Thomas)의 <부모학교>(Sacred Parenting)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관점이 아닌 부모의 관점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면서 결국은 자녀 양육은 하나님께 가는 최고의 영성 훈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모로 세우신 것은 성숙하지 못한 나를 자녀 양육을 함으로써 성숙하게 하시려고 주신 선물이라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양육하면서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나에게 주신 창조 목적을 다시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서 자녀를 더 이해하게 되었으며, 자녀가 나에게 큰 축복인 것을 알게 되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자녀를 통해서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어서 하나님을 찾게 되며 그 자리가 말씀을 읽는 자리와 기도의 자리가 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녀를 출산하도록 명하신다(창1:28). 우리가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이 땅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일할 영적으로 민감한 자녀들로 기르는 것도 하나님의 뜻에 포함된다. 다시 말해서 자녀를 두는 것은 우리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녀를 낳고 기르도록 부름을 받았다. 자녀 양육을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을 기르시는 동시에 부모인 우리들을 깨끗하게 하시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는 자녀 양육을 통해 우리는 있는지조차 몰랐던 영적인 죄들을 대면하게 되고, 장점인 줄만 알았던 자기 내면의 약점을 지적받는다. 대형차가 쑥쑥 지나다닐 만큼 커다란 구멍이 자녀 양육 과정에서 드러난다. 자녀 양육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행하는 것이다. 자녀 양육은 단순히 행동 수정을 꾀하는 대신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필요성과 그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을 일깨워 준다. 일반적인 자녀 양육 방법론 서적의 문제는 부모의 상태가 차분한 상태라는 가정하에 상벌 차트와 훈육 지침을 작성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모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차분하고 평온하게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음의 평화가 남아 있다고 가정하지만, 자녀 양육의 현실을 보면 초고속 게임에 가깝다.
자녀 양육의 기술에서 경청 훈련은 우리의 기도 생활에 아주 좋은 영적 훈련이 된다. 경청은 자녀 양육에서 내가 철저히 하나님께 의존적인 존재임을 일깨워 준다.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고 인도해 주시지 않으면 나는 완전히 길을 잃을 것이다. 감사 기도는 내 자녀 양육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 주었다. 나는 하나님께 아이들의 변화를 위해 간구하는 중보 기도보다 감사하는 중보 기도를 더 많이 하려고 애쓴다. 아이들의 삶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로 인하여 감사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이 아이들에게 주신 특성들을 꼽아보며 감사를 느낀다. 신성한 자녀 양육을 통해 우리는 아무리 두려워도 용감하게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설 때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빚으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비단 자녀 양육에서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성숙할 수 있다. 신성한 자녀 양육은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다하는데 필요한 용기라는 성품을 우리 안에 길러 준다. 아무리 자녀를 사랑해도 그 아이를 창조하신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부모는 없다는 것을 나는 마음 깊이 안다. 자녀들은 부모의 참을성 없음과 자기중심적 좌절을 폭로해 주거니와 그것은 우리 마음에 거울을 대주는 것과 같다.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반응에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듯이 자녀 양육도 우리의 성품을 드러내 준다.
우리는 자녀 양육의 가장 피곤한 면들을 우리를 참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각으로 보면, 자녀를 기르는 힘든 일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흠모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신성한 자녀 양육은 짧은 우리 인생에서 미래 세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일에 집중하라고 우리를 부른다. 우리는 이 땅에서 금방 잊히지만, 하나님은 기억하실 것이다. 이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우리에게 자녀를 맡기신 하나님의 신성한 위탁을 수용하자. 우리는 자신이 비교적 대단치 않음에 근거해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결국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님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부모학교>는 자녀 양육이 최고의 영성 훈련이라고 밝히면서 세상의 목적인 단순한 양육 중심이 아닌 부모 중심적 양육과 영성을 알려준다. 따라서 이 책은 자녀 양육의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의 가치와 정신을 부모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해 준다. 나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빚으신 존귀한 자녀로 생각하는 믿음의 부모에게 이 책은 은혜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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