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온라인 부모교육 세미나>는 강사 교수님께서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고, 개인적 삶까지도 공유해주셔서 더욱 마음에 울림이 있던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지으신 ‘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항상 내 삶과 뜻이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하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뜻을 구하며 늘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하여 하나님께 받은 약속이 내 삶에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약속을 생생하게 바라보고 믿으며 내게 주어진 현실을 믿음으로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또한 명화 <하녀>라는 작품의 주인공이 마치 나 같아서 흥미롭게 보았다. 내던져진 야채들 속에서 모든 것을 다 하기 싫어하는 표정으로 멍하게 앉아있는 여인은 바로 나였던 것 같다. 또 다른 명화 베르메르의 작품을 통해서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정성으로 기쁨으로 하는 기품이 느껴지는 ‘하녀’의 모습이었는데, 진정한 품위란 내가 가진 지위나 소유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듯 주를 섬기듯 하는 내적인 열정과 성실에서 온다는 배움도 있었다. 강의 덕분에 기독교적 세계관이 왜 내게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내 자녀의 삶을 기독교적 세계관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돕는 일은 다른 차원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사 교수님께 기도로서만이 아닌, 내 아이를 기독교 세계관적으로 잘 키우기 위한 실제적 양육 방안이 무엇인지 여쭈어보았다. 강사 교수님은 기도 말고는 답이 없다고 하셨는데, 나는 오히려 그 말씀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인 나 자신조차 세상 속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고, 그래서 종종 타협하고, 흔들리고 넘어지기 마련인데, 아이에게 입으로만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살아가라고 하면서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없다면 오히려 불신만 불러일으킬 것 같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부모가 먼저 더 거룩하여지기 위해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세상 가치관과 싸우고, 늘 깨어 있는 삶처럼 효과적인 자녀 교육 방법은 없을 것이다. 강사 교수님께서 장성한 자녀를 두고도 기도하면서 씨름하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도 큰 위로가 되었다.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이 땅에서 참된 진리를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하고 아이가 어떤 영적 불모지에서 살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녀를 키우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고, 제 땅끝 소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늘 치이고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 느껴져, 내가 ‘하녀’가 아닌가? 나는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질 때가 많았는데, 교수님의 말씀을 통해, 이제는 품위를 잃지 않는 하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우선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앞에 거룩하여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섬기고 배려하는 자리, 비록 남이 알아주지 않고 스스로 빛이 나지 않는 자리라 하더라도 그것이 누군가의 영혼을 살리고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의 통로가 되는 자리에 있고 싶다. 기도하는 부모를 이기는 자녀가 없다고 하신 대목도 참 힘이 되는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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