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나는 공무원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에서 공직생활을 한 지 4년 6개월 정도가 지났다. 컴퓨터 보안을 다루는 ‘정보통신과’, 예산을 다루는 ‘예산재정과’ 등의 부서를 거쳐 지금은 성남시 도시정보를 운영·관리하는 ‘스마트도시과’에서 일하고 있다. 요즘 세상은 너무 춥고, 그 속에서 어두움을 느끼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들의 고통을 듣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어두움으로 아픔 받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 “이 세상에 따뜻함도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앞으로 살아갈 희망의 빛을 주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일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스토리’(Story) 있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준비할 때,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성남시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첫째, ‘핫플레이스’(Hot Place). 성남은 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자라온 고향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 모두 성남에서 자랐다. 성남은 고등학교 때까지의 친구들은 물론이고 대학교 시절의 친구들도 살고 있다. 네이버, 안랩 등 유망한 IT 기업들이 성남에 많이 있어, 대학교 컴퓨터학부 동기들이 취업을 위하여 성남으로 왔기 때문이다. 나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싶었는데, 많은 친구가 사는 성남은 그러한 의미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이었다. 둘째, ‘시간’(Time). 일상 속에서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출퇴근에 따른 시간을 최소화하고, 그 시간만큼 형제자매들과 하나님 나라를 나누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핫플레이스’와 ‘시간’, 이 두 가지 이유로 성남시 공무원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성남시 공무원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는 일마다 안 되고, 바라는 것들은 매번 어긋났다. 그럴수록 성남시 공무원을 향한 비전이 더욱 간절해졌다. 자기 전에 하나님께 참 많이 기도했다. “저에게 정말 단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소원이 나중에 이루어졌을 때, 저 혼자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이웃까지 바라보는 삶을 살겠다.”라고. 감사하게도,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성남시 공무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공무원 임용장을 받으며, “주변 이웃까지 바라보는 삶을 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고 하나님께 다짐했다.
지금까지 4년 6개월여 기간 동안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이미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감사하게도 직장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다.”, “교회에를 가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는 직원들을 이따금 만날 수 있었다. 만날 때마다 반가웠다. 마치 “감추어진 밭에서 보화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는데, “초과근무와 주말 근무 등으로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많은 땀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육아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교회를 다니기가 점점 힘이 든다. 그래서 세월이 흐를수록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아서 신앙생활에 고민이 많다.”라는 이야기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 또한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일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스토리’(Story) 있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한 가지 소망이 생겼다. 성남시 공무원 간 친목을 다지는 동호회가 30여 개 있다. 축구, 사진찍기 등의 취미활동 동호회부터, 독서모임 같은 자기계발 동호회와 불자회, 천주교 등 종교 동호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개신교와 관련한 동호회는 아직 없다. “직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나누는 ‘신우회’를 이루어, 일상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신앙의 터전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주변 사람의 영혼을 하나님에게 인도하며, 그 속에서 나도 하나님 나라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하는 마음이 생겼다. 재밌을 것 같다. 훗날 직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나누는 ’신우회’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나는 “사람의 마음이 착한 것만으로는, 모임을 이룰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영혼도 살릴 수 없다.”라는 것을 안다. 그에 걸맞은 영성과 성경 말씀을 갖춰야만 한다. 지금의 나로서는 ‘신우회’를 이루기에 너무나도 연약하다. 그리스도인의 영성과 성경 말씀은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온전히 자랄 수 없다. 일상 속 하나님 나라를 향해 헌신하는, 자신만의 ‘스토리’(Story)가 있어야만 한다. 교회 공동체에서 지금까지 ‘무료급식 봉사활동’, ‘주중 성경읽기모임’, ‘찬양을 통한 PBS(Personal Bible Study)’, ‘청년부 국내선교’ 등 여러 활동을 하며 영성과 성경 말씀을 갖추는 데 노력해온 이유이다. 스토리를 이루기 위한 길을 가는 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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