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오래 전에 기독교 세계관을 가난한 학자들의 취미 생활로 보인다고 평가했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 운동이 아주 소수의, 그것도 영향력이 미미한 학자들 모임에 머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시간적으로 일천한 때문으로 돌리곤 했습니다. 이제는 40년이 지났으니 좋은 변명은 아닌 듯합니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 운동은 이후에도 꾸준히 퍼져나가 교회며 학교 그리고 여러 기구들에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움은 많습니다. 본질이 흐려지는 것과 다음 세대로의 이어짐에 대한 고민입니다. <시선>은 바로 그 점을 안타까워 합니다. 지식인들 사이에서만 아니라 교회 내 성도들의 운동이 되어 교회가 갱신되고 사회를 성숙하게 하는 일에 기여하여, 특히 젊은 세대에 전달되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이번 호 특집은 ‘젊은’ 학자들이 꾸렸습니다. 염동한 형제는 ‘소장 학자’ 모임에서 이성과 신앙 사이에 다리를 놓아 지성주의와 반지성주의 양극을 넘어서는 공동체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김홍빈 형제는 우리 동역회를 길을 인도하고 위로를 주는 ‘따듯한 쉼터’라고 했습니다. 각 학문에서의 기독교적 접근을 위한 안내, 대학 밖의 지역 교회, 그리고 국가 교육과정과 교과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도 주문합니다. 안숭범 형제는 교회가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지 못하고 위선적, 일방적, 권위적이며, 포용력도 없고 공공선을 향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함을 한탄합니다. 선교적 교회로 바른 신앙의 실천이 필요하다 했고요. 홍성욱 형제는 과학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느꼈던 시작의 기쁨을 기독교 세계관 모임에서 되살리고 성숙한 나눔을 갖게 됨의 유익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했습니다.
서나영 자매는 동역회를 “세상과 기독교 학문과 교회를 이을 수 있는” 기관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전략기획실 역할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대학 시절 기독교 세계관을 신앙의 지적인 틀로 생소하게 느꼈다고 한 임상희 형제는 신앙과 학문이 분리되거나 적대관계에 있지 않고 오히려 “복음의 본질을 세상에 나타내는데” 유익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준 동역회의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바람을 적었네요. 기독교 세계관이 ‘커다란 벽’이었지만, ‘틀’과 ‘공식’으로 바뀌는 경험을 나누어주는 김병재 형제는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도구가 되길 기도합니다. 쪽방촌 사역을 하며 연구하는 탁장한 형제는 동역회의 신앙과 삶의 일치와 실천을 힘쓰는 노력이 “지금보다는 더 다양한 신앙적 스펙트럼의 이야기가 나누어지는 장”이 되기를 요청합니다.
<사람 사이>는 윤헌준, 김반석, 류제경, 김재완 네 분의 젊은 세대의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주역들이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섬김의 자리>의 이상민 선생님은 <신앙과 삶>이 어떻게 <월드뷰>에 이어 저희 동역회의 기관지가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하며, 동시에 동역회를 섬겨온 과정을 이야기해줍니다. 편집위원 가운데 누구보다 진지하게 꼼꼼히 글들을 살펴주는 일을 통해 저희 소식지의 질을 담보해주는 귀한 분입니다. 아울러 소식지 역할을 넘어서 한국 개신교의 현 위기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기여를 위해서는 다양한 담론과 의사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년 시론>에서는 임승찬 형제가 미래 기술을 성경적 관점에서 보는 훈련을 하며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의 경험을 나눕니다. 김영윤 형제는 오랜 큐티와 성구 암송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로 그분과 동행하는 삶의 기쁨을 전해줍니다. <청년, 일터 이야기>에서 선교단체 간사로 일하는 이호준 형제는 성격검사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바로 이해하고 교회는 이들을 위한 안전한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범죄예방정책국에서 일하는 이충남 형제는 어머니와 자신의 질병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회복 속에서 깨달은 자신의 신앙적 성장의 과정을 간증합니다.
<영화를 보다>에는 영화 <한산>이 보여준 이순신의 헌신에서 “깊고도 깊은 영적 알레고리”를 읽어낸 추태화 교수님의 해제가 돋보입니다. 영화에서 잠언24:6 말씀을 읽어낸 통찰도 눈을 밝게 열어줍니다. 진정 한국 교회도 영적 대첩에 당당히 나서야 할 때입니다. <미술을 보다>에선 서성록 교수님이 기독교 청년 작가들의 치열한 예술적 열정을 담은 활동을 소개해줍니다. 소장 학자들의 이야기 못지않습니다. 이들을 격려하는 기성세대 미술인들의 노력 촉구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원대한 비전으로 문화와 자신을 통찰하라는 격려가 마음을 울립니다. <책을 보다>에선 조예상 형제가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가 보여주는 부활의 소망과 삶의 현장에서 세워져 나가는 비전을 비판적으로 소개합니다.
<교회로>엔 인천 성광교회의 어린이를 위한 세계관 학교를 최형순 전도사님이 소개합니다. 김미경 ‘엄마 선생님’과 이윤아 어린이는 참여 소감을 나눕니다. ‘하이세’ 즉 하나님께 영광, 이웃 사랑, 세상 돌봄의 안목을 얻어 ‘하영공’, 즉 하나님 영광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했네요.
이번 호는 벌써 세 번째를 맞은 ‘소장 학자’들의 모임이 빚어낸 하나의 결실입니다. 이들과 그 뒤를 잇는 대학원생의 독서 콘서트는 <온전한 지성>에 소개된 것처럼 우리 동역회의 미래를 그려보게 합니다. 이들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성장 발전할 것을 소망합니다. 또 <온전한 지성>은 아브라함 카이퍼가 왜 신앙 회복 운동 및 사회·문화 변혁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칼뱅주의를 추천하는지 소개하고, 웨슬리 선교사가 지난 57년의 한국 선교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영구 귀국함을 감사하는 환송 예배 소식도 전합니다. 늘 변치 않은 헌신으로 소식지를 꾸며주는 편집위원과 필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4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56길 8-13, 수서타워 910호 (수서동)
(06367)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