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나는 매일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주변인에게 나누고 전하는 것을 삶의 우선순위로 삼는 27살 청년이다. 나는 회개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후,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친밀한 ‘부자’ 관계가 될 수 있을지, ‘절친’이 될 수 있을지 수 없이 하나님께 묻고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제는 매일 큐티 시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 은혜, 깨달음을 캠퍼스에서 연결된 여러 청년에게 전하고 함께 나누고 있다. 이것은 캠퍼스에서 드러나지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21살 때, 수련회 기도 시간에 이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뜨겁게 만났고, 곧바로 내 욕심대로 살았던 가치관을 내려놓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즉시 결단한 적이 있다. 갑작스러웠기에 그 상황을 그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쨌든 하나님께서도 나에게 감당할 위로와 용기를 부어주셨다. 뜨거웠다. 그러나 그 뜨거움은 나의 원함과는 달리 오래 가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왜 이런 현상들이 나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청년들에게도 반복되는 것일까? 이것이 궁금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성악 레슨 선생님으로 만난 분이다. 그분은 내게 처음으로 큐티와 성구 암송을 소개해 주셨다. 선생님은 매일 아침 우선순위로 큐티를 하시고 난 다음에 나에게 그 내용을 보내주셨다. 당시 나는 한창 빠져있던 심적 어려움과 공허함에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그 말씀 나눔으로의 초대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매일 열심히 잘되어지지는 않더라도 응해 보고자 하였다. 그러나 습관이 되어 몸에 배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에, 처음에는 이 큐티를 왜 해야 하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는 채로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나눔을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 1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말씀을 섭취하고 매주 암송을 하며 삶에 적용하고 나의 마음 판에 말씀을 새기면서, 하나님과 그 말씀을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나의 신앙은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것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갔다.
왜 교회에서는 매번 큐티를 하라고 할까? 왜 우리 청년들은 수련회에 가서 뜨거움을 경험해도 빈번히 금방 식는 것일까? 하나님은 이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도록 하셨다. “아! 모닥불에 불을 지피면 다음에는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장작을 계속해서 넣어주어야 하는구나!” 이것을 나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마 4:4)라는 말씀의 의미로 이해하자 기도가 바뀌게 되었다. 하나님은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에 대하여 다시 은혜를 주셨고, 기도가 그날그날 하나님을 기쁘게 만나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은 매일 뵈어야 한다는 것도 은혜로 알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어갔다. 큐티, 곧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은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교회에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과 독대하고, 사랑하고, 여러 사람과 친밀하게 교제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다. 또한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라는 말씀을 왜 주셨고, 왜 큐티가 하나님과 연애하는 방법인지 성령님을 통해 알게 하셨다.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도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자주 만나고, 얘기하고, 식사 교제하고, 함께 시간을 자주 보내면 가까워지게 되어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나를 아바 아버지, 친구로 불러주셨음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깨닫게 되었다(마 6:6-8). 그렇게 하나님과 가까워지며 나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나의 절친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는 그저 주님이 너무 좋아서 하나님과 전적으로 동행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언제부터인가 보내주시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캠퍼스에서 청년들을 한 명 한 명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고민을 듣고 어디서 들은 이야기가 아닌 내가 직접 하나님과 살아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주님과 동행하면서 살아낸 이야기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축복의 통로라고 믿었기에 살아낸 이야기만을 전하기로 하였다. 처음 큐티를 보내주신 그 선생님처럼 나도 그렇게 한 명 한 명 연결이 되어, 어느덧 10명에 가까운 청년들에게 매일 아침 나의 큐티를 메모해서 보내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보낸 큐티에 답장이 있든 없든 전혀 상관은 없다. 이 역시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동행은 내 삶의 진로, 장차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편히 맡길 수 있게 하셨다. 전공 연습을 할 때도 항상 성령님과 함께 기쁨으로 연습하고, 이미 주신 것들에 감사하며 살게 되었다. 또 내가 잘사는 길은 우선 남을 잘살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루하루 욕심을 내려놓고 힘을 모두 빼야 가장 맞는 하나님의 비전이 나에게 드러나며, 그것을 이루시는 주권이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있음도 깨달았다. 나는 매일 하나님이 나를 통해 편히 일하시도록 완전히 내어드린다. 전심으로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 안에서 기쁨으로, 평안으로, 감사로 행복하게 사는 길인지, 또 이것이 모든 때와 상황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배운다. 나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섬길 기회를 주신 사람들에게 큐티를 계속 나누고 암송을 독려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연애하는 이 길이 얼마나 복되고 감사하고 평안하고 행복한지 더 풍성히 누리며 전하고 싶다. 이 은혜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이것이다. “큐티에 목숨을 걸어보십시오. 자기 욕심과의 교제가 아니라 하나님과 연애하는 지혜의 행복을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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