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성경적 세계관이 확산된 '샬롬'의 삶을 꿈꾸며
초등학교시절부터 지금까지 교회 문턱을 넘나든 지 40여 년이 되었다. 나의 신앙은 이 누적된 세월 속에서 의심 없이 당연하다 생각되어 수용한 ‘교리’와 논리적이다 싶어 신뢰하게 된 ‘가르침’, 유익이고 선하다 싶어 따르게 된 ‘가치들’을 통해 만들어왔다. 이제 중년이 된 나는 그 누적의 결과물이 보기 좋은 것인지, 현재도 내일도 유효한 것인지 되짚어 보려는 목적으로 이번 기독교 세계관 강좌에 명단을 올리게 되었다. 더욱이 부모로서, 기성세대의 역할이 있다는 소명감으로 성경적 신앙과 삶을 재점검하려면 필요한 과정일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왜’(Why)라는 말에는 2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그 어떤 유/무형의 것에 대해 궁금하다는 뜻에서 탐구형 ‘왜’이고, 둘째는 ‘당연히 그러하다’라고 말하는 정의(definition)와 이론(theory)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론형 ‘왜’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믿어온 신앙의 주산물과 부산물 모두에 관해 이런 탐구와 반론의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지금보다 근원적인 진리에 더 가까워지려는 영적인 배고픔을 가지고 강의에 참여했다.
이번 강의는 각 주차 별 제목대로 ‘창조–타락–구속-하나님 나라’로 연결되는 하나님의 역사적 계획에 대한 것이었다. 일상을 사소한 현안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큰 틀의 접근은 잠시나마 생의 바퀴를 천천히 굴러가게 하는 휴식 시간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던 명제들을 처음 접하는 사람처럼,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바르게 믿을지에 대해 자문자답하면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였다. 이미 이루신 창조부터 도래할 하나님 나라까지의 큰 여정을 생각하면서 삶을 거시적(Macroscopic)으로 조망하는 시간은 일상의 반복에 찌든 삶의 지경을 넓혀 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나아갈 방향이 명확하다는 것, 곧 잡힐 듯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근신하고 더 사모해야 하는 것이 성도의 온전한 태도임을 다시금 돌아보았다. 현실의 당면한 일에 최선을 다하되 그것에 함몰되어 더 큰 그림을 알지 못함을 피하고 더 가치 있는 일을 찾아 하나님 안에서 세상을 향해 모험과 도전의 자세로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것이 사명임을 재확인하였다.
강사님은 히브리서 11장을 통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오직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진중한 길을 걸어간 영적 거장들의 이야기로 도전을 주었다. 낯선 길을 갈 때, 선례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위안이다. 그 길의 가치를 먼저 증명해 내어 후대 순례자들에게 본이 된 많은 선대의 이야기는 나에게 용기와 소망을 품게 한다. 어쩌면 우리 아름빛교회 모든 지체는 지난 1년 동안 이와 같은 믿음의 경주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성화에서 영화에로의 믿음의 여정에서 점점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는 것은 ‘유익’이라고도 하셨다. 하나님 나라, 즉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인정되고 받들어지는 그곳에 나도 함께 있기를 원하고 그 통치로 인한 섭리의 증거들을 더 목도하기를 기대한다. 하나님 나라 백성다움을 위해 세상의 혼탁한 시류와 공정을 내세운 다원적 풍조로부터 로마서 12장 서두처럼 이 세대를 따르지 않고 그분의 온전하심을 따라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성도가 되고 싶다. 이번 강의를 통해 교회에 뿌려진 성경적 세계관이 확산되어 모두가 더 선한 삶, ‘샬롬’의 삶의 결실을 누리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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