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9월에 개최되는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는 개신교 최대의 공의회입니다. 복음을 삶의 전영역에서 말과 행동으로 전하는 총체적 선교를 위해 힘을 모으는 귀한 모임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섬기는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기도로 응원합니다. <시선>은 복음전도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던 로잔언약의 정신이 재확인되고 실천의 계기를 만들어 주길 당부합니다.
<특집> 글을 읽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료를 드리지 않는 작은 소식지에 정성껏 글을 써 주신 것은 늘 감사의 제목입니다. 귀한 글들을 통해 로잔대회를 잘 알지 못했던 이들도 이 모임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함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우며 기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한편 우려의 목소리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모쪼록 다양한 제언이 로잔의 정신을 굳건히 세우는 건설적 논의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금번 대회 총무로 섬기는 최형근 교수님은 로잔의 정신이 과거 선교의 잘못에 대한 회개의 고백에서 총체적 복음 사역으로의 전환임을 소개하며, 이번 대회가 하나님 나라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다합니다. 같이 섬기시는 동신교회 문대원 목사님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확인과 함께 사회적 책임이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함께 해주시기를 초청합니다. 김선일 교수님은 로잔대회가 그간에도 토론과 합의를 통해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총체적 선교 원칙을 세우며 발전해왔듯이 금번대회도 본래의 정신을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배덕만 교수님은 금번 대회를 향한 기대와 우려 속에 로잔언약 5항의 의미와 가치를 한국 상황에서 실천 방안을 모색해 본질 상실로 위기를 자초한 한국교회를 치유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김진혁 교수님은 9항의 ‘단순한 생활양식’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하며 로잔의 정체성과 정신을 우리 시대에 참되게 구현할 친환경적인 단순한 생활양식에 대한 실천방안을 찾아주길 기대합니다. 이재근 교수님은 로잔신학자 콘퍼런스 후기를 통해 준비위원회의 수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남북한 화해나 저출산과 같은 의제가 포함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합니다.
정병오 기윤실 대표님은 로잔의 정신을 실천해온 국내 기구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총체적 복음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활로를 열게 될 때 이를 개최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강일 소장님은 로잔의 정신을 ‘화해 실천의 선교적 교회’라고 요약하며 교회가 주도하는 선교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로 재위치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요청합니다. 구교형 ‘성서한국’ 이사장님은 이번 대회가 이 세대에 적합한 선교방식과 과제를 진지하게 묻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주의자들의 잔치에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세상이 알아들을 수 있는 메시지와 “절박하고 겸손한 자세로” 섬김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서동준 박사님은 로잔이 “경청과 상호 배움의 공간” 임을 상기하며 금번 대회 또한 그렇게 되길 소망합니다.
<사람사이>에서는 이문식 목사님은 평생 여러 교회 개척을 통해 건강한 목회와 선교적 교회 운동을 실천해온 대표적인 원로목회자로 로잔의 역사에 비춰 이번 대회에 향한 교계의 바람을 넓은 시각에서 펼쳐 주셨습니다. <섬김의자리>엔 ‘막내’ 편집위원 김반석 형제가 진보적 사회학을 공부하며 씨름하던 중 동역회의 책모임과 편집위원으로 참여를 계기로 신앙과 학문에 대한 문제의식을 되살려 비전을 새롭게 하게 된 이야기를 나눕니다.
<청년시론>에서 남명현 형제는 종교학도로 서울대기독인연합 대표로 섬기며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새롭게 믿고 성숙해지는 경험을 들려줍니다. <청년일터>에서는 이현재 형제가 항공기 설계작업 업무를 익히는 신입사원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나눕니다. 김재완 형제도 케임브리지대학 유학생활에서 학문적 도전과 씨름하는 가운데 경험한 하나님의 “섬세한 섭리”가 일상의 긴장과 외로움을 견디게 해주는 “일용할 원동력”임을 증거합니다.
<영화를 보다> 강진구 교수님은 <지저스 레볼루션>이 보여주는 1970년대 초 미국 젊은이들의 영적 부흥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소개합니다. 히피와 MZ 세대의 공통점은 다른 문화와 세계관과 종교에 대한 무관심임을 지적하며, 이런 영화도 상업적 흥행이 가능한 점도 기독교 문화 증진 방안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고 했습니다. <예술을 보다>엔 서성록 교수님이 예술을 통한 사회적 섬김을 실천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신혜영, 신혜선 작가의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목회자와 예술가 사모님이 교회 부속건물에서 아이들에게 유리조각 모자이크 교육으로 시작해 청소년 멘토링과 무료예술교육 터로 발전시킨 ‘마을목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책을 보다>에선 서나영 교수님이 동역회의 교과서였던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의 최신 개정판을 새롭게 꼼꼼히 읽고 자상하게 소개합니다. 한동대 서병선 명예교수님께서 최용준 교수님의 <도전하는 현대의 세계관 2>을 다양한 사상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읽는 안목을 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두 책이 하나의 좋은 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교회로>에선 박동열 교수님이 서울대학교회를 소개합니다. 기독학생회, 기독교수협의회, 선교단체 연합회, 기독동문들이 함께 연합하여 한국어와 영어의 순차 통역 예배와 오후의 대학원생 예배 공동체로 다름 속의 조화를 보여주는 유학생 동아리 회장 Nandin-Erdene, 문지명, 임일균 학우의 교회 생활에 대한 나눔도 전합니다.
<온전한 지성>은 대학원생 독서 콘서트 보고와 함께 황영철 목사님이 지난 호에 이어 판 프린스터러의 생애를 배경으로 왜 그가 유독 프랑스혁명을 비판하게 되는지를 소개합니다. 그 혁명이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시며 통치자임을 거부하고 인간을 주인 삼는 모든 사상과 운동의 모델이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다가오는 기독교 대축제인 서울-인천 로잔대회를 섬기는 분들과 이 행사가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여러분들께서 교계의 소망과 고언을 나누어 주신 것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수고를 마지않고 애써 주신 편집위원들과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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