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다름 속의 조화
- Nandin-Erdene(서울대 국제대학원생, 유학생 동아리 ISO 회장)
한국에 온 지 6개월이 되었다. 초기에 새로운 환경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대학교회 이야기를 접하고 구성원이 된 후, 가족을 만난 듯한 따뜻한 분위기를 느껴서 학업 생활에 큰 힘이 되었다. 또 교회의 안내로 교내 다른 유학생을 돕는 동아리 ISO(International Students Organization)의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섬긴 ‘ISO 웰컴 파티’를 통해서, 약 120여 명의 학생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러한 교회에서 얻은 큰 힘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즐거운 유학생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에서 누리고 느낀 사랑과 정을 가족과 동포들과 함께 나누게 될 것으로 믿는다.
- 문지명(서울대 약학대학 재학생)
서울대학교회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함께 있다. 때문에 예배를 격주로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가며 진행한다. 나는 처음에 이 교회에 정착하는 것이 맞을까 하며 많이 고민했다. 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나만의 고민만은 아니었다. 국적이 다르기에 언어나 문화가 다르고, 그렇기에 또 가치관이 다르기에 너무나 힘들어했다. 그것이 또 서로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만들었고 갈등을 빚기도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문화를 알아가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노력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다. 이제 서울대학교회에 나오는 이들은 쉼을 느낀다. 세상에서 보통 말하는 자신과 비슷함에서 느끼는 쉼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과 독특함을 알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조화가 아직은 서울대학교회에 여전히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 다름을 조화롭게 만들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를 더 조화롭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 틀림없기에,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이미 봤기에 우리는 더욱 노력할 것이다.
- 임일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부생)
서울대 비전스쿨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비전스쿨은 청년들을 주님의 일꾼으로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지난 8개월 동안 다양한 그리스도인 리더들의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하며 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유럽 비전트립을 통해서 종교개혁자들의 유산을 관찰해보기도 하였고, 각자 전공과 연관된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며 비전을 구체적으로 탐색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 내가 가장 나누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감사함’이다. 얼마 전, 한 친구에게 비전스쿨을 소개했는데, 어떻게 그런 기회가 있냐며 놀라워했다. 세상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섬김과 축복을 누렸기 때문이다. 둘째, ‘기대감’이다. 하나님께서 비전스쿨을 통해 나에게 이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섬기시는 교수님과 간사님의 모습에서, 그리고 연구, 경영, 예술, 교육 활동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신앙 선배들의 모습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켜 나가는 그 여정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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