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이번 호는 근래에 급증한 외국인 유학생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리 동역회에는 외국 생활을 했던 분들이 많기에 피부에 닿는 주제입니다. 저희 중에 외국인 유학생을 섬기는 이들이 많은 것도 지난날 받은 신앙의 위로와 사랑 때문입니다. <시선>도 외국인 유학생 증가가 세계관적으로도 중요한 선교의 문을 열어 준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고국에 돌아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이들이 겪는 불안과 외로움을 복음의 사랑으로 감싸는 소중한 기회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특집>에서 강영택 교수님은 외국인 유학생을 신앙의 관점에서 바르게 환대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선교’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전인적인 교육의 섬김을 통해 그들의 진정한 필요를 채워 주길 강조합니다. 박정우 광운대학교회 목사님은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 국가별로 복음에 대한 태도도 다양함에 맞춰 섬기는 방안을 알려줍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양적 전략에서 학업성취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서 선교 사역도 이에 맞추어 가되 대학 행적부서의 입장도 존중하는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송화성 백석대 교목님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찾아가서 돌보는 것이 해외 선교보다 훨씬 수월한 섬김의 기회이지만, 한국 대학 교육의 질이 낮아질 위험도 감안해 바른 섬김에 힘쓸 것을 권합니다. 정동영 목사님은 잘 안아주고, 먹여주고, 가르쳐주고, 보내주는 것이 환대와 살핌의 핵심임을 외대교회 31년 사역의 경험과 열매를 통해 가르쳐줍니다. 김재수 교수님은 외국인 유학생 증가에 따른 선교적 기회와 교육적 도전이라는 딜레마를 교육의 강화를 통해 극복할 것을 제안합니다.
강진호 교수님은 국가와 인종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상호 호혜적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대위임령의 실천임을 경북대학교회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조병진 교수님도 카이스트국제교회가 외국인 유학생을 선교의 대상이나 한국교육의 위기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이요 제자로 대하고, 교회에서도 주체적 소속감과 강한 신앙훈련을 통해 귀국 후 교회가 없는 곳에서도 신앙을 지키도록 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기현 이사장님은 개방적인 디지털 사회 속에서 대중의 의견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 신학이 바로 서 있는 선지자 역할을 주문합니다.
장정주 교수님은 한국어를 배우러 열방의 청년들이 몰려온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복음 전파의 기회라고 했습니다. 섬기던 교회에서 파송 받아 지금이 절호의 세계선교 시즌임을 감사해합니다. 최성호 한동대 교목님은 50개국 200여 명의 한동대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이어서 심화된 성경교육과 전문성을 갖춘 멘토링을 통해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부산대 유학생 전담 직원이자 지역교회의 담임이신 최원호 목사님은 부산시의 유학생 유치와 정착 인력 확보 사업과 다문화 사회에 부합한 선교 대책의 실행을 주문합니다. 선교단체들도 연합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과 국제적 안목의 사역 전문성도 갖출 것을 당부합니다.
<사람 사이>에서는 유교 이념에 세워진 성균관대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을 섬겨온 유재봉 교수님이 복음 전도만 아니라 건실한 신학적 기초 위에 깊이 있는 교육이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가 교육의 위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 가르치는 이들이 복음과 학문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기쁘게 감당해야 할 것을 당부합니다. <섬김의 자리>의 이창진 동역회 미디어팀장님은 ‘위플랜트’ 대표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미디어 사역을 섬기면서, 기독교 세계관이 모든 영역에서 방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미디어를 통한 연결의 은사와 소명이 복음 사역에 쓰여지는 소망도 나눕니다.
<청년 시론과 청년 일터>에서는 한국외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영국인 나오미 다르마데바 자매는 신앙의 가정에서 자라났지만 방황하던 가운데 외대교회에서 신앙의 본질을 되찾아가는 경험을 나눕니다. 중앙아프리카 가봉에서 경북대에 유학 중인 린느 오세안 자매도 한국어와 학업의 어려움 속에 하나님께 매달려 힘을 얻고 극복하는 과정을 들려줍니다. 모잠비크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아셀리나 무카체 자매는 서울대 유학생으로 겪는 불안과 우울증 및 불면증에 자살 충동까지 신앙으로 이겨내며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과정을 소개합니다.
<영화를 보다> 강진구 교수님은 <울지마 톤즈>가 보여준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선교 열매인 톤즈 키즈들의 한국 유학기를 비롯한 영화의 거룩한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미술을 보다> 서성록 교수님은 우리나라 기독교 작가들의 신앙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예술의 현재를 소개하며, 성경적 관점에서 밝고 아름다운 면만 아니라 타락으로 깨어진 세계와 씨름하며 구속 사역에 참여하는 ‘아트미션’을 비롯한 여러 기독 예술가 공동체의 비전을 전해줍니다.
<책을 보다>에서 김태황 교수님은 이상민 박사님과 박동열 교수님이 쓴 <저출산 프랑스는 어떻게 극복했는가>(2024)를 평했습니다. ‘삶의 질을 위한 인구정책’이라는 부제처럼, 프랑스 사회가 출산율 회복만이 아니라 가족의 삶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여건을 개선하려는 사회적 합의 도출을 일관되게 추진한 것을 소개합니다. 김반석 형제는 탁장한 박사님의 <서울의 심연>(2024)이 보여주는 쪽방촌 사역의 현실 분석을 소개합니다. 저자가 쪽방촌을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들어가 근본적 역설과 모순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고 씨름하며 다각도로 바라본 이야기임을 최대의 미덕으로 꼽습니다.
<교회로>에는 성균관대 유학생교회를 섬기는 최위 전도사님의 사역 소개와 향목자 자매와 이원호 자매, 두 분의 짧은 간증이 실렸습니다. 두 분 다 중국에서 유학을 와서 성균관대 유학생교회를 통해 신앙을 배움과 동시에 학업과 한국 생활 적응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나눕니다.
황영철 목사님은 <온전한 지성>에서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의 불신 사상에 맞서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앙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30년에 걸친 공교육 투쟁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무더위 가운데도 귀한 글을 기꺼이 써 주신 모든 필자님과 항상 좋은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애써준 편집위원님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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