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 운동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다음 세대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세우는 사명을 가지고 시작된 CTC(기독교세계관교육센터)의 사역을, 한국의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큰 흐름 속에서 재조명하고 미래의 교육 방향을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주로 성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물론 성인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육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이 더 시급한 일이다. 그 이유는 다음 세대가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어떤 세계관을 형성하느냐에 따라 그 세계관이 인생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주로 이론적인 강의나 서적을 통해 이루어지다 보니, 성인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전달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것은 기독교 세계관이 단순한 공부의 영역에 머물게 할 뿐, 생각과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점점 멀어지게 했다. 따라서 다음 세대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심기 위해서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동시에, 기독교 세계관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그들의 신앙과 삶을 일치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했다.

CTC 사역은 이러한 다음 세대 세계관 교육의 필요성에 의해 설립되었다. 2007년 청소년세계관캠프로 시작된 CTC는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의 산하 기관으로서, 기독교 세계관을 다음 세대에 심어 주고자하는 사명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CTC의 주요 사명은 가정, 교회, 학교에 기독교 세계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다음 세대를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하나님의 일꾼으로 양성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CTC는 그동안 기독교세계관캠프, 어린이세계관학교, 청소년세계관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주로 지역 교회나 기독교 학교와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독교 세계관이 다음 세대가 자라고 있는 가정과 학교, 교회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힘써 왔다.

CTC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목적은 다음 세대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준비된 예수님의 제자로 양성하여, 그들이 교회와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그 결과로, 다음 세대가 하나님 영광, 이웃 사랑, 세상 돌봄을 실천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라나는 것이 CTC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목표는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학생들이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살아갈 것을 결단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품 훈련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셋째, 미디어 시대에 예수님의 제자로서 올바른 미디어 생활원칙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이다. 넷째, 하나님 나라를 위한 꿈을 꾸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여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섯째, 그리스도인으로서 공부의 목적과 방향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로서 시간, 재능, 물질을 성경적 관점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들은 모두 다음 세대가 기독교 세계관을 실제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그동안 CTC 사역은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본질을 유지하며 그 사역을 다음 세대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음 세대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주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고, 다음 세대가 처한 환경은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하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땅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대가 세계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이기에 결코 멈추거나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의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40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기독교 세계관 교육이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미래 방향의 중요한 축이 되길 소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다음 세대에 맞는 기독교 세계관 교육 콘텐츠 개발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또한 기독교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본보기가 되는 교사들을 양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더 나아가, 기독교 세계관 교육이 생각과 삶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가정과 교회와 학교가 함께 협력하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환경이 마련되어져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그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을 인식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헌신하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준비된 어른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