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나는 기독교 대안학교 GVCS(글로벌선진학교)에서 자랐다. 돌아보면 다른 학교 친구들에 비해 전공하고 싶은 것과 미래에 꿈꾸는 모습에 대해 기도하며 찾아볼 시간이 많았다. 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기도 제목과 비전을 두고 간절히 기도해주셨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나아가며 기도와 상담을 부탁드릴 때도 어떻게든 시간을 맞추어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우리의 또 다른 부모님이라는 말에 동의가 될 만큼 학생들의 일을 선생님의 일처럼 여겨주셨다. 학생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전력을 다해주셨던 우리 선생님들의 정성은 곧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시는 통로가 되었고,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와주시는 어른들이 있다는 든든함을 주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믿음의 선생님들께 여전히 늘 감사하다.
그렇게 은혜로 나아갔던 입시 후 입학 등록을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고, 나는 한동대학교를 선택했다. 1학년 동안 학생들이 기도하며 자유롭게 전공을 택하고 2학년부터 같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전공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
대학에서의 첫 1년을 보내고 나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시각디자인과 제품디자인 전공을 선택했다. 전공을 정했으니, 하나님의 꿈이라는 중요한 큰 틀을 잡고서, 학생 개인으로서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잡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1년간 휴학을 한 채 전공 너머의 비전을 찾아가고 있다. 전공선택 당시 나는 시각디자인과 제품디자인이 고교 시절 전공 수업으로 듣던, 온전히 생각을 나만의 표현으로 나타내는 조형미술의 일부가 되리라 생각했으나, 디자인은 그보다 더 실용적이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더 중점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의 상상 속 모습과 달랐던 디자인의 본질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나는 어떻게 이 전공을 계속해야 하는가?”라는 물음 속에, 기도하며 확실한 목적과 비전을 다시 세워야 했다.
“주님, 1년간의 휴학을 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기간에 저는 하나님과 같이 꿈꾸고 싶어요. 명확히 주님과 함께 꿈꾸고 싶어요. 주님 사랑합니다. 말뿐만이 아닌 사랑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렇게 기도하며 휴학을 시작한 나에게 주님은 P.L.I 스터디 클럽을 통해 이론과 삶으로의 적용을 포괄한 기독교 세계관 공부를 시키셨다. 나는 사람들이 내 삶을 보고 내가 주님의 자녀인 줄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예술작품으로 복음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작가가 뭔가 작품을 만들어 내려면 그 중심에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담긴다. 내 메시지는 복음, 즉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다. 요즈음 큰 주목을 받는 대중예술(엔터테인먼트, AnR), 그 외에도 무용, 미술, 음악, 영상 등의 모든 예술 분야에서의 설득력 있는 예술작품들의 탄탄함은 바로 그 작품을 만든 작가가 가지고 있는 표현력과 탄탄한 세계관에서 나온다. 내가 사랑하는 대상인 하나님에 대해서도 더 알아갈 수 있고,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의 세계관을 배울 수 있다니, 절호의 기회였다.
배운 세계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주셨다. 매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기독대학원생 북 콘서트’를 통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의 기독교 세계관 수업을 통해, 현재 함께하고 있는 영감(靈感) 모임을 통해, GVCS 동문 기도회를 통해 주님 안에서 주님의 세계관으로 대화하고, 그 안에서 주제를 잡고 심도있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이렇게 기도하며 시간을 보낼 때 주님은 주님을 의지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셨다. 기도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 확신은 더해져 갔다. 하나의 사례로, 이번 여름에 갔던 일본 선교에서 함께 해주셨던 선교사님의 입술을 통해 드려진 “주님이 나아가자고 하실 때, 주님이 함께 가자고 하실 때 손을 들고 함께 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에, 나의 입술로 주님께 “아멘, 믿습니다.”라고 응답하게 하셨다.
현재 나는 주님께 은혜와 도우심을 받은 자로서 해야 할 노력에 대해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주님의 일은 전적으로 주님이 하시는 것이지만, 우리는 주님의 일에 한 알의 밀알이 되길 소망하는 주님의 종과 자녀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3D 스터디에 열심히 참여하고, GVCS 동문회 디자인팀장으로 팀원들과 함께 행사의 시각요소들을 디자인하는 등 실무적인 경험을 쌓았다. 이후의 다양한 사람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나의 개인 작업을 통해 예술적 표현능력을 길러가는 노력도 쉬지 않는다. 이런 노력들 가운데 늘 기도함으로 주님을 중심에 두면, 모두 나의 표현물들로 주님을 나타내는 한 걸음이 되고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정보들이 쌓이고 쌓인다. 정보를 얻기는 쉬워도 그 안에서 뜻을 하나로 모아 확신을 갖기에는 점점 어려워지는 이 시대에, 나는 꼭 주님만 의지하고 찬양하며 가고 싶다. 그것이 주님께 기쁨이 되며,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시 116:12)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 146:2) 아멘.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4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56길 8-13, 수서타워 910호 (수서동)
(06367)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