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믿음의 여행 지침서를 읽다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해> / 정석원 / 홍성사 / 2023.
하나님을 더 알기 바라는 마음으로 정석원의 책,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해>(홍성사, 2023)을 읽었다. 나는 책을 통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회개하고, 감사하고, 결단하게 된 것이 많다. 그중 가장 신앙의 전환점이 된 점을 나누고, 앞으로 어떻게 신앙 여행을 이어 갈지에 대한 결단을 간증하고자 한다.
나는 모태 신앙인이다.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기도, 찬양, 신앙적인 대화를 하며 지내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교회 나가길 즐거워하지 않았다. 점점 교회를 외면하게 되었고, 매주 교회로 데려가시는 부모님과 자주 갈등이 생겼다. 그런데 다시 책을 통해 이제 알게 되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믿음의 좋은 유산을 물려받아 교회를 알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큰 은혜였음을. 이 책은 부모님이 비그리스도인일지라도 감사해야 함을 말한다. 그 이유는 나를 통해 믿지 않는 가정에 믿음의 좋은 유산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믿음의 가정에 보내주셨다. 또한 하나님을 마음껏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다.
교회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나는 점점 교회를 멀리했고, 집과 거리가 있는 교회가 멀다며 불평했었다. 더 멀리서 오시는 성도님들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만큼 섬기는 교회에 대한 사랑과 확신이 없었다. 중학교 2학년 진급을 앞두고, 부모님께서는 집 앞 교회로 옮겨 친한 친구들과 편히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그런데 막상 가까운 교회로 옮길 기회가 생기자 망설여졌다. 그때 서야 교회를 쉽게 떠날 수 없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중고등부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커져, 교회도 하나의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점차 교회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친한 지체가 중고등부 예배를 떠났다. 많이 의지하고 따르던 언니였기에 안타깝고 막막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며 고민하였다. “나는 교회에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오는가?”
나는 가끔씩 교회를 하나님이 아닌 내 중심으로, 또 친한 사람들 중심으로 다녔던 것 같았다. 교회 안에서 지체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의지하는 것이 큰 기쁨이고 감사지만, 교회의 중심은 온전히 하나님이기 때문에 혼자가 되더라도 흔들림 없이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신앙생활은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1대 1의 관계임을 깨달았기에, 예배에서 하나님을 친밀하게 만날 기회가 삼아야겠다.
세상에는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세상의 소식들은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영상, 웹툰, 딥페이크 등으로 청소년의 마음을 미혹한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학생들은 하나님의 길에서 점차 멀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길에서 헤매고 있을 때, 성경을 찾으라고 한다. 말씀대로 행하면 결국 하나님 나라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오직 성경만이 믿음 여행의 나침반이기에 이제부터 성경을 삶의 푯대로 세우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방향을 정하여 곁눈질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가길 노력할 것이다. 또한 직면한 문제들 앞에서 불안해하기보다, 함께하심을 믿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고, 때를 기다리는 것을 배우고 싶다.
돌보면, 나는 늘 불평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가진 것에 대해서도 불평하며 살았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지 않으셨다면 모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주어진 것들을 마땅히 나의 소유라고 여겼다. 그러나 이제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나를 이 땅에 보내주셨으니 모두 주님의 소유임을! 그러므로 나 자신을 주인이신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곳에 쓰이기를 소망한다.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해>를 통해서 신앙 여행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공동체인 가정과 교회에 대한 감사함도 깨달았다. 유혹이나 어려움 속에도 단 하나의 올바른 길, 성경의 길을 걸을 용기도 생겼다. 나의 참주인이 누구신지에 대해 확신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기다릴 수도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배운 것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를 어디로 이끄실지 모르나 하나님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살아갈 것이다. 이를 깨닫기까지 하나님께서 기다려 주신 것처럼, 나도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그의 놀라우신 역사를 기다리며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을 향해 불을 밝히는 하나의 작은 빛이 되어서 말이다.
* 참고 : 이 글은 2024년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좋은교사운동, (사)한국대안교육기관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기독 중고등학생 독서대회’에서 중학생부 ‘최우수상’을 받은 장윤서 학생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본 독서대회는 지난 7월~9월까지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4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 기독 중학생, 기독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었다. 추천 도서는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손봉호), <니고데모의 안경>(신국원), <기독교세계관이 필요해>(정석원), <처음 만나는 기독교 세계관>(크리스 파커), <기독교 세계관 바로 세우기>(류현모, 강애리) 이상 6권 중 한 권을 선택하여 독후감을 쓰는 공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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