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춘래불사춘, 2월 말이 되었는데도 추위가 물러갈 조짐이 없습니다. 계엄 사태는 나라 전체가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성경적 관점과 지혜와 용기가 절실합니다. 민주주의는 역사가 오랜 나라에서도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빠르게 꽤 성공적으로 이루어 왔습니다. 물론 시련과 역경이 많았고 지금도 고비를 맞았습니다. <시선>은 위기의 극복을 위해 신앙의 이념화를 경계하라고 당부합니다. 독선과 감정적 행동을 버리고 성경이 가르치는 화평과 사랑의 회복할 것을 강권합니다.
<특집>에서 백종국 교수님도 우리 민주주의가 기독교와 긴밀한 관계 속에 발전했으나 이제는 위기를 조장하고 있음을 우려하며, 대안을 제시합니다. 최태연 교수님도 한국교회가 정교분리와 정치협력을 통해 누렸던 이익과 패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과 견제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선욱 교수님은 한국교회는 본질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의 적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해 위기가 도약의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정재영 교수님은 정치에 함몰되는 위험을 경계하며,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성경적 가르침을 따라 공공선의 실현 노력이 민주주의에 이바지하는 방법이라 했습니다. 장동민 교수님은 영성 각성의 소멸이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공동체 정신의 회복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김대인 교수님은 형사사법의 과잉과 형평성 결여, 정당민주주의의 한계, 극우 세력의 영향을 지적하고 고칠 방안을 제안합니다. 고세일 교수님은 경제 중심으로 치닫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는 성도들을 육성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이상민 박사님은 판단과 비판을 무너뜨리는 선전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교회라도 과열된 여론을 진정시켜 선전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일에 앞설 것을 주문합니다. 김반석 형제님은 교회가 극우 이념에 숙주가 되어갈 뿐 아니라 이기적인 집단으로 떨어진 것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온전한 사랑으로 두려움을 쫓아내고 시대와 대화하며 낯선 타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람 사이>에서 박진규 교수님이 변상욱 전 CBS 대기자님을 만났습니다. 두 분은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이 교차하며 갈등을 쌓아온 역사를 돌아보며, 왜 교회마저 우경화로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교계 지도자들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교회를 지키려 정치 권력과 유착한 것이 지금 지탄받는 원인으로 진단합니다. 일단 교회가 정치에는 손을 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관심사에 집중해 미래를 준비하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돌아갈 권력의 변화 향방을 보며, 복음전파와 사회 참여의 트랙을 만들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섬김의 자리>에는 우리 동역회의 감사로 섬기시는 박신현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대학원 시절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위한 스터디 모임 리더로 시작해, 오랜 교수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사역을 꿈꾸는 모든 과정의 감사를 들려줍니다.
<청년 일터와 시론>에서는 박진의 형제님이 신앙 독서 모임을 통해서 세태에 휘둘리지 않는 길을 찾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아가는 과정을 나눕니다. 기성호 형제님은 이집트에서 공부하며 학생과 사업가로서의 선교적 비전을 찾게 된 경험을 간증합니다. 김건우 형제님은 박사과정에서 체험한 신앙과 학문의 씨름 가운데 믿음의 힘으로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며 매일 소망을 품고 노력하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영화를 보다>에서 강진구 교수님은 권혁만 감독의 영화 <호조>가 보여준 도산 안창호와 손정도 목사의 우정을 소개합니다. 하나님 사랑이 나라 사랑이라 믿었던 두 분 이야기가 역사를 통해 시의적 대안을 보여줘 기독교 영화의 존재가치를 드러냈다고 평합니다. 서성록 교수님은 <미술을 보다>에서 아이스킬로스의 <페르시아인들>, 클레어 패티의 <내 신발을 신고 1마일만 걸어봐>, 제러미 델러의 퍼포먼스를 소개합니다. 세 작품 모두 정치로는 불가능한 사회변혁을 타자와의 공감적 상상력이 창조적으로 여는 사례라고 했습니다.
<책을 보다>의 권경선 목사님은 존 스토트의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섬김의 리더십을 가지고 일해야 할 이유를 소개합니다. 김재완 형제님은 팀 앨버타의 <나라 권력 영광>이 보여주는 미국 복음주의가 극우 정치와 결합한 배경을 분석하고 저자가 제시한 대안을 통해 오늘의 한국교회를 돌아보도록 권합니다. 석종준 선교사님은 최용준의 <학문과 신앙 및 삶의 통합>이 흐룬 판 프린스터러와 도예베르트 같은 개혁주의 학자들의 예를 소개합니다.
<교회로>에는 세계관 양육 설교와 자체적으로 만든 세계관 교재를 가지고 수련회의 집중훈련을 통해 신앙 교육을 해온 예심교회가 소개됩니다. 김종호 담임목사님은 탄탄한 주경신학 연구를 통해 확립된 성경적 세계관 훈련을 목회의 중심으로 일평생 달려오신 분입니다. 아울러 현재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관프로그램 간사로 섬기고 있는 김광태 형제님과 더불어 김윤희 집사님이 실천적인 성경적 세계관 훈련 시리즈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양승훈 교수님은 <온전한 지성>에서 프란시스 쉐퍼가 ‘라브리 공동체’를 통하여 이룬 현대 기독교 세계관 저서의 저술과 강연 및 활동을 소개합니다. 카이퍼가 계몽주의에 대항했다면 쉐퍼는 인본주의에 맞서 그것이 초래한 서구 문화의 절망적 상황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제시했다고 보았습니다. 끝으로 ‘기독대학원생’ 독서모임에서 ‘기독청년학생’ 독서모임으로 개편된 상반기 북 콘서트 소식도 소개되었습니다.
편치 않은 주제를 마다 않고 귀한 글을 써 주신 필자님들과 좋은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애써준 편집위원님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교회에 긍휼을 베푸시어 훈풍을 불어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회원들과 후원교회가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5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56길 8-13, 수서타워 910호 (수서동)
(06367)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